벤조피렌 저감화 방안 마련해야
벤조피렌 저감화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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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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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발암성 입증, IARC ‘그룹1’으로 상향 조정
탄 고기에서 가장 많이 섭취…삶거나 쪄 먹어야
일반적으로 탄 음식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에 대한 저감화 방안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벤조피렌의 발암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식품 중 벤조피렌 관리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3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 성균관대 이병무 교수는 벤조피렌은 강력한 발암 물질이라고 강조하며 “벤조피렌을 저감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IARC(국제 암 연구 기관)이 올해 그룹 2A에 있던 벤조피렌을 가장 발암성이 높은 그룹 1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동물실험과 함께 인체실험에서도 발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최근 우리의 식습관을 보면 굽고 튀겨 먹는 음식이 많은데 이같이 식품에 열을 가했을 때 벤조피렌이 많이 발생한다”며 “가능하면 생것을 먹고 익힐 때는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충고했다.

벤조피렌의 위해도에 대한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식약청 신종유해물질팀 허수정 박사와 국립독성연구원 식의약품위해성팀 황진희 연구관은 벤조피렌을 포함하는 PAHs에 대한 위해평가를 한 결과, 100만명 당 1명 정도가 벤조피렌으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허수정 박사는 식품섭취를 통한 PAHs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육류를 통한 섭취가 54.4%로 가장 높았고, 채소가 19.2%, 곡류 11.5%, 과일 5.3%, 감자 5.1%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육류는 구워 먹거나 튀겨 먹을 때 벤조피렌이 생성되는 것이고, 채소나 과일 등은 공기 중에 있는 벤조피렌에 오염이 된 것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재빈 과장은 “지난 9월 올리브유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시중에 유통되는 유지류에 대해 수거 검사를 했는데 대부분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고 소수의 제품에서 극미량이 검출돼 가공식품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조 과장은 “벤조피렌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가공식품 보다는 고기를 구워먹을 때 주의를 해야 한다”며 “고기를 구워먹을 때도 숯불구이 보다는 가스로, 석쇠보다는 불판을 사용하는 것이 벤조피렌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CJ 이우복 부장은 “업계에서는 올리브유를 수입하면서 EU의 기준인 2ppb보다 더 강화된 1ppb 이하로 벤조피렌 함량을 관리해 오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가공식품에서는 벤조피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이 벤조피렌의 문제는 가공식품이 아니라 평소 식습관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탄 음식을 되도록 삼가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벤조피렌의 저감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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