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에 유통·배달업체 출사표
간편식 시장에 유통·배달업체 출사표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6.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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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PB 식품 브랜드 ‘곰곰’. 사진=쿠팡 홈페이지
쿠팡의 PB 식품 브랜드 ‘곰곰’. 사진=쿠팡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식품·외식업체에 이어 최근에는 유통·배달업체까지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해 HMR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올해 4조 원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간편식 시장은 지난 2016년 2조 원을 넘어섰으며 2018년 3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R 시장 진출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은 이커머스 업체들이다. 
쿠팡은 올해 들어 HMR용 PB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PB 식품 브랜드 ‘곰곰’을 통해 냉동만두, 볶음밥, 돈까스, 치킨너겟, 떡갈비, 갈비탕 등 50여 개의 HMR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으로 곰곰의 HMR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도 단독 PB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컬리온리’의 매출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데일리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컬리온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모두를 잡은 컬리만의 PB 제품으로 한 끼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육류와 수산물 가공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컬리온리 제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명 맛집 등과 함께 협업해 선보이는 인기 간편식이다. 

마켓컬리의 컬리온리 제품.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마켓컬리의 컬리온리 제품.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특히 집밥으로 유명한 ‘일호식’의 양념 닭갈비와 정통 태국식 면요리 전문점 ‘소이연남’의 태국 소고기 쌀국수 등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지난 2월 각각 1만 개, 6000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자사 브랜드 피코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완성도 높은 외식 메뉴를 집밥처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피코크의 전체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으며 HMR 매출은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늘려 비법 레시피를 그대로 담은 간편식 제품을 확대,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HMR 형태의 PB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B마트 전용 간편식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 PB 상품이 출시될 경우 식품·외식업체와 유통업체 이어 배달앱 업체까지 HMR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 조리가 가능한 HMR,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외식의 빈도가 줄면서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유통업체와 배달업체의 간편식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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