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전 국민 외식문화 개선 추진
코로나19 예방 전 국민 외식문화 개선 추진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6.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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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음식 덜어먹기·위생적 수저관리·종사자 마스크 쓰기 3대 개선 과제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 식사문화 개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국민소통실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 식사문화 개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국민소통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은 국민 생활과 산업·경제활동의 최우선 조건이 됐다. 지금까지 당연시해 오던 더불어 식사를 나누는 문화도 ‘감염병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외식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방역을 고려한 식사문화 개선 방안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식사 문화 개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부처는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을 확정한 후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1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에 보고했다. 이번 방안은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1차 시행하며 범국민적 캠페인을 통해 일반 가정으로의 확산을 모색한다.  

외식업계 대상 식사문화 개선 이번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은 음식점의 식사 제공 관행 개선에 대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식사문화가 나쁘다고는 결코 볼 수 없지만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외식업계와의 간담회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해야 할 식사문화로 하나의 음식을 여럿이 같이 먹는 행위, 수저를 여러 사람이 함께 만지는 행위, 컵을 한곳에 모아서 물을 따라서 나눠주는 행위를 꼽았다.

그 외에 식사 전 손을 씻지 않는 것, 식당 종사자들의 마스크 미착용, 식당에서의 좁은 좌석 배치도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농식품부는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에서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위한 3대 개선과제로 선정했다.

이번 추진방안에서는 음식 덜어먹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모든 고객에게 1인 반상 제공, 개인용 반찬 제공, 개인 앞접시 및 집게·젓가락 제공 등을 제안했다.

또 위생적 수저관리 방안으로는 개별 포장 수저 제공과 수저 사전 비치 등을 예시로 들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이달 중 농식품부는  외식업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음식 덜어먹기와 위생적 수저관리 방안을 철저히 지키거나 창의적인 방식으로 실천하는 업소를 발굴해 우수 한식당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사례로 다양한 선도모델 제시에 나선다.

또한 다음 달에는 음식 제공방식, 조리기구 관리 등 세부 실천수칙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자체와 외식 단체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식약처는 식사문화 3대 개선과제 중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4일 입법 예고했다. 또 음식 덜어먹기와 위생적 수저관리 준수 여부를 위상등급 지정기준에 반영하고 외식 영업자 법정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에서 안심식당에 주는 인증 마크.
인천 연수구청은 안심식당에 선정된 외식업소에 '안심식당 인증 마크'를 붙여주고 있다. 사진=인천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에서 안심식당에 주는 인증 마크. 사진=인천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에서 안심식당에 주는 인증 마크. 사진=인천연수구 제공

안심식당 지정 등 3대 수칙 실천 독려 농식품부는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심식당 지정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안심식당 지정은 음식 덜어먹기·위생적 수저관리·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3대 수칙을 지키는 업체 중에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면 지자체 예산으로 개인 접시, 포장지 등 물품을 지원받거나 운영자금에 대한 융자 지원을 받게 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상으로 안심식당 이용을 장려하고 네이버·다음 등 맛집 소개 앱 등을 통한 홍보 지원도 받는다.

이와는 별도로 농식품부는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업체 중 1000개 업소를 대상으로 메뉴 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비용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오는 8월부터 외식·주방·가구 업계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식사문화 개선 수칙에 적용할 수 있는 외식업체 맞춤형 식기·도구 발굴·보급에 나선다. 특히 비대면 식사에 특화된 식기,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조리 시스템 개발, 항바이러스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주방용품 개발 등 감염병 위험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우수 외식 기자재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공모 및 지원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또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배달·포장, 비대면 주문 등 비대면 서비스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ICT 기반 주문·매장 운영 시스템 구축, 음식 포장기술 및 친환경 포장 용기 개발을 지원한다. 로봇, 3D 프린팅, 무인 조리, 비대면 주문·결제 등 푸드데크 첨단기술의 외식분야 상용화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이 지켜야 할 식사수칙 코로나19 감염병에 취약한 식사문화를 개선하려면 외식업소에서 음식물을 만들고 제공하는 과정의 개선과 함께 국민들의 식사 관행의 변화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식업계가 지켜야 할 3대 수칙과는 별도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조리, 식사, 식사 후 처리 방안 등에 대한 수칙을 제안했다.

이 수칙은 식사를 가장 많이 하는 장소인 가정, 학교, 식당별 특성에 맞는 수칙과 이들 모든 곳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통수칙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 식생활 공통수칙으로는 아침밥 먹기, 골고루 알맞게 먹기, 앞접시에 전용 식기류(수저, 집게, 국자 등)로 음식 덜어먹기, 음식물 입에 물고 말하지 않기, 손 씻고 먹기, 손으로 먹지 말기, 물 먹을 때 자기 컵 쓰기, 꾸준히 운동하기, 제철 우리 농산물 애용하기를 정했다.

가정에서 지켜야 할 수칙으로는 수시로 주방 환기하기, 조리와 식사 전·후 손 씻기, 먹을 만큼만 상차림 하기, 애완동물과 잠시 거리두기, 음식물 쓰레기 제때 치우기, 깨끗한 행주를 쓰고 소독하기, 식사 중 핸드폰 놓아두기가 있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수칙으로는 손 씻고 줄서기, 간격 두고 배식하기, 음식을 식판에 담을 때 말하지 않기, 따로 나란히 앉기, 마스크는 식사 전까지 쓰고 있기, 불필요한 대화 하지 않기, 식판에 담은 음식 남기지 않기, 일어나기 전 마스크 쓰기가 있다.

성동구에서 안심음식점 홍보를 위해 외식업소에 외식업소가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사진=성동구청 제공
성동구에서 안심음식점 홍보를 위해 외식업소에 외식업소가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사진=성동구청 제공

식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으로는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기, 물수건이 아니라 비누로 손 씻기, 수저는 한 사람이 손 씻고 나눠주기, 컵(잔)을 돌리거나 부딪치지 말기, 손으로 입 가리고 말하기, 각자의 음식 공유하지 않기, 식탁을 잠시 벗어날 때도 마스크 쓰기 등이다.    

TV·SNS로 대국민 캠페인 이번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은 국민들의 식사문화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이를 위한 국민수칙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외식업소의 3대 수칙 준수를 촉진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 활동 방안도 담았다. 대국민 홍보·캠페인은 동영상, 포스터, 리플릿, 카드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TV·언론매체·SNS·정부 소유 공공 모니터·전광판(국가 전광판 30여 대, 정부 각 부처가 보유한 모니터와 전광판 1만6000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광판 2만7000개) 등을 통해 배포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전국 267개 소비자단체(중앙 12개, 지역 255개)와 학교 등을 통해 ‘식생활 공동수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꼬마 히어로 슈퍼잭과 함께하는 국민 식생활 공통수칙’ 영상이 바른 식생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됐다.

또 TV를 통한 홍보·캠페인은 ‘아침마당(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MBC)’, ‘좋은아침(SBS)’ 등 아침 프로그램과 아침 시간대 공익광고 송출을 통해 위생적인 식사문화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드라마와 먹방 프로그램의 외식 장면에 PPL 방송으로 진행된다.

언론매체를 통해서는 식사문화 3대 개선과제 실천 우수사례 기획 기사와 전문가 기고 등을 통해 식사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SNS 캠페인으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덜어요 챌린지’를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덜어요 챌린지는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들이 1인 밥상 차림, 음식 덜어먹기 등을 실천하는 영상을 릴레이로 보여주고 그곳에 네티즌들의 ‘답글’ 혹은 ‘좋아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덜어요 챌린지에 동참한 유명인들의 동영상은 바른 식생활 유튜브 채널과 국가 소유 모니터·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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