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령화 사회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일본 식품시장은 ‘건강한 식품’이 시선을 끌었고 이런 건강 지향적인 트렌드는 하반기에도 계속된다고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이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요구르트, 야채의 판매도 증가했고 낫토 제품은 일시품절되기도 했다. 또한 초콜릿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패키지를 영양보조제품처럼 디자인해 주목을 끌었다.
부르본(BOURBON)사가 지난 5월에 리뉴얼한 ‘카카오서플리’라는 초콜릿 제품 라인으로 ‘두유 단백질’을 배합한 제품을 추가했다. 패키지도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영양보조제처럼 바꿨다.
영양소 함유량 정보를 강조해서 초콜릿이 아닌 약을 먹는듯한 느낌을 준다. 제품 홍보 문구도 ‘단백질을 초콜릿으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카카오 보충제’로 건강식품의 홍보처럼 만들었다.
저염분·저당질 인스턴트 식품 출시
인스턴트 식품에는 저염분·저당질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컵라면을 만든 식품회사인 닛신(NISSIN)사는 대표 상품인 컵누들과 컵우동, 프라이드 치킨 튀김가루 등에도 저염분, 저당질 콘셉트를 적용시키고 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후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음식 관련 마케팅 지원 기업 긱 워크스(GEEK WORK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긴급사태 선언 이후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들이 구매하는 제품들로는 △하우스 식품에서 만든 ‘고치 레피 라이스’ 제품으로 카레요리를 할 수 있다. 출시후 2개월 만에 약 1000만 개가 판매된 제품이다.
가격은 2786엔(한화 약 3만1178원) △편의점 로손에서 만든 ‘구보(GU-BO)’는 스낵제품으로 발매 후 2일 만에 100만 개, 9일 만에 누계 440만 개가 판매된 제품이다. 가격은 130엔(한화 약 1454원) △카사하라 모치미세(笠原餅店)에서 만든 모치(THE OMOCHI)는 떡 제품으로 네모난 형태의 찰떡이 10장 들어있다. 응용 레시피 동영상을 공개하며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하루 100만 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격은 1200~1500엔(한화 1만3429원~1만6786원)이다. 이들 제품은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조은지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고령화에 의한 ‘건강 수명’이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필수 영양소의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은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력 증강을 위한 건강 식품을 찾는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며 “제품 포장지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GABA 함유라고 표시된 경우에 소비자가 상품에 눈길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건강지향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은 일본 시장 진출 시에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