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죠”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죠”
  • 관리자
  • 승인 2006.1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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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유업·건국햄 정민정 고객만족팀장
CS전산 시스템 체계 갖춘 타고난 고객상담 전문가
건국유업·건국햄에서 고객만족팀을 맡고 있는 정민정 팀장은 천상 고객상담 전문가다. 소비자학 전공도 아니고 고객과 접점에 있던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타고난 기질과 성향이 그 업무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게 했다.

건국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수의사 자격증이 있던 정 팀장은 많은 사회경험을 쌓고 싶어 92년 건국유업에 입사했다. 그래서 시작한 업무는 품질관리. 수의사인 만큼 품질관리에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고 그 후 10년을 공장에서 제품과 씨름하며 지냈다.

그러다 발령이 난 곳이 고객만족팀. 정 팀장이 처음 이 업무를 맡았을 때만 해도 건국유업에는 제대로 된 CS(Consumer satisfaction)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정 팀장은 “품질관리 업무가 제품을 취급하는데다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는 업무기 때문에 좀 고자세였다. 그런데 CS는 서비스가 기본이고 항상 ‘을’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고 그때를 회상한다.

회사의 CS 시스템도 없었지만 정 팀장 본인도 그에 대한 마인드가 갖춰져 있지 않은 터라 무조건 부딪쳐 보고 봤다는 것이다.

CS에 조심씩 알아가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업무라고 느꼈다는 정 팀장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으며, 겸손함을 배울 수 있는 것이 CS 업무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정 팀장이 천상 고객상담 전문가다. 남들이 다 단점으로 여길 수 있는 것이 그에게는 장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고객상담 업무를 하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 고객이 상한 우유를 먹고 탈이 났다고 클레임을 제기해 만나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었어요. 그래서 잘 해결하고 왔는데 나중에 그 고객이 5만원짜리 상품권을 보내줬어요. 자신이 실수했는데 난처하지 않게 해 줘서 고맙다고. 그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느꼈지요.”

정 팀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건국유업은 CS를 위한 전산 시스템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정 팀장 개인도 지난 1일 열린 ‘제11회 소비자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그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 팀장은 내년에 CS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CCMS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 업무를 더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심리학이나 소비자행동학 등을 더 공부하고, 소비자 상담 사례집도 낼 생각이다.

그냥 업무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업무를 즐기는 정민정 고객만족팀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짜 리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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