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술판 워크숍… “배동욱 회장 퇴진” 한 목소리
걸그룹 술판 워크숍… “배동욱 회장 퇴진” 한 목소리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7.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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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연 본부·직능·지역연합 퇴진 주장
가족 일감 몰아주기·도덕성 문제 등 의혹 눈덩이
지난 13일 소상공연과 연대한 15개 직능단체가 소상공연회관에서 배동욱 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장면(사진:=소상공인연합회 직능단체 비대위 제공)
지난 13일 소상공연과 연대한 15개 직능단체가 소상공연회관에서 배동욱 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장면(사진:=소상공인연합회 직능단체 비대위 제공)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상공연)의 걸그룹 술판 워크숍 사건 이후 배동욱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10일 본부 사무국 노조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15개 직능단체, 지난 14일 지역연합회가 배동욱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연 사무국 노조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소상공인연합회는 회장 1인 만을 위한 집단이 아니다. 피 같은 국민 세금과 소상공인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엄연한 법정 경제단체”라며 “이에 대해 현 집행부가 명확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성명서는 “이번 사태는 평소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온 현 집행부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현 집행부가 나서 주기 바란다”고 끝맺었다.

지난 1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걸그룹 술판 워크숍 사태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사진:=소상공연 노조 제공)
지난 1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걸그룹 술판 워크숍 사태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사진:=소상공연 노조 제공)

사무국 노조에 이어 소상공연에 가입된 15개 직능단체도 지난 13일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준비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비대위에 이름을 올린 직능단체들은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한국부동산사업협동조합,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종로구지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유통서비스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유리판매업협동조합, 아시아외식연합회,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등이다.

이날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배동욱 회장은 이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배동욱 회장이 물러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할 각오를 밝히고 있는 단체들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워크숍 개최 보류를 건의한 직원들을 질책하고 강행한 점 △정부보조금을 통해 구입한 서적을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측근인 연합회 부회장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의혹 △연합회의 화환 발주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에 몰아준 것 △회비 미납 단체의 미납금을 삭감하고 워크숍을 통한 총회에서 해당 단체장을 임원으로 선출한 것 등 배 회장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배 회장이 하루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4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 67개 광역지회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국민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배동욱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상공연에 소속된 67개 광역지회들이 14일 중소벤처기업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광역 지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상공연에 소속된 67개 광역지회들이 14일 중소벤처기업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광역 지회 비상대책위원회)

광역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소상공인연합회 지역조직의 위상과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으며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광역지회는 또 “최저임금 인상 반대 긴급 기자간담회는 부회장을 내보내고 자신은 지역 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세 규합에 나서는 현실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동욱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 소상공인연합회는 부도덕한 단체의 굴레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동욱 회장은 걸그룹 술판 워크숍 사건에는 사과하면서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소상공연에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 두 번째 날 걸그룹을 초청한 저녁 식사 시간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는 초청받은 걸그룹의 공연 무대에 일부 회원이 올라가 함께 춤을 추고 단상에서는 회원들이 술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이날 식사에서는 옆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예절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배동욱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걸그룹 술판에 대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연예인에게 소정의 공연비를 지불하고 고생하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초청했다”고 해명하고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 크게 반한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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