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식품업계 “장사 잘했다”
코로나19 속 식품업계 “장사 잘했다”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12.0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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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영업이익 47.5%↑… 오리온 영업이익·당기순이익 2위
SPC삼립·하림, 적자 탈출… 남양유업·마니커 적자 확대 지속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햇반·비비고 등 기존 사업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리온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사진=각사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햇반·비비고 등 기존 사업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리온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사진=각사 제공

식품업계가 지난 3분기 즉석밥 등 HMR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3%, 영업이익 35.1%, 당기순이익 112.9%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식품업계 상위 35개 기업의 2020년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16조8959억6000만 원, 영업이익 1조689억7000만 원, 당기순이익 6154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오리온 동반 성장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비주력 사업축소와 햇반·비비고 등 기존 사업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조3424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조8581억1000만 원 대비 8.3%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4021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727억 원 대비 47.5%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891억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70억8000만 원 대비 무려 1007.7% 증가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M&A를 통한 사세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을 자재하는 대신 현재 업계 1위인 HMR 등에 집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동원F&B는 매출액 8974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8249억9000만 원 대비 8.8% 성장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38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54억7000만 원 대비 23.6%, 당기순이익은 307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35억4000만 원 대비 30.7% 증가했다.

동원F&B는 3분기 계절적 요인(휴가·추석 시즌)으로 인해 매출액에서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8위, 당기순이익에서는 6위로 밀려났다. 

대상의 3분기 매출액은 8362억3000만 원, 영업이익 573억2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382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7%, 영업이익 35.5%, 당기순이익 71.1% 증가한 것이다. 

오뚜기는 3분기 매출액 68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970억1000만 원 대비 14.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66억 원 대비 62.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에서는 111억6000만 원의 실적에 그처 전년 동기 297억 원 대비 62.4% 하락했다.

오뚜기의 이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 분기 오뚜기제유지주 흡수통합 등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나서면서 영업외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SPC삼립은 매출액 6578억2000만 원, 영업이익 132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2%, 영업이익 470.8% 성장한 것이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도 10억1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조4000억 원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매출액 5973억6000만 원, 영업이익 1078억3000만 원, 당기순이익 770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2.7%, 영업이익 6.0%, 당기순이익 10.5% 성장한 것이다. 오리온은 매출액 순위 9위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순위에서는 동원F&B와 대상 등을 제치고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이익률에서도 드러난다.

오리온의 지난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8.1%로 CJ제일제당 6.3%, 대상 6.9%, 동원F&B 4.9%보다 높았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도 12.9%를 기록하며 CJ제일제당 3.0%, 대상 4.6%, 동원F&B 3.4%를 추월했다.
샘표식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샘표식품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865억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735억6000만 원 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6000만 원 대비 51.9%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93억3000만 원 대비 29.6% 증가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18.5%, 순이익률 14.0%를 기록하며 오리온을 제치고 식품기업들 중 매출액 대비 이익률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롯데칠성·삼양사, 매출 감소 속 이익 확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축경영 등으로 이익은 오히려 확대된 기업도 있다.
롯데칠성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452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6571억4000만 원 대비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83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3000만 원 대비 19.0%, 당기순이익은 333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98억 원 대비 11.9% 증가했다.

풀무원은 매출액 6033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6268억1000만 원 대비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5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4000만 원 대비 56.2%, 당기순이익은 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억4000만 원 대비 113.0% 증가했다. 삼양사도 매출액 5408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524억3000만 원 대비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3억1000만 원 대비 45.6%, 당기순이익은 326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99억8000만 원 대비 63.4% 증가했다.

대한제당도 매출액 3126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168억4000만 원 대비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4000만 원 대비 43.0%, 당기순이익은 94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3억6000만 원 대비 180.0% 증가했다.

SPC삼립·하림, 적자 탈출 성공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SPC삼립은 매출액 6578억2000만 원, 영업이익 132억8000만 원, 당기순이익 10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6251억8000만 원 대비 5.2% 성장한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3억3000만 원에서 132억8000만 원으로 무려 470.8% 증가했고 그 결과 당기순이익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림은 매출액 2613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967억7000만 원 대비 32.8%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1억5000만 원, 당기순이익 65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행남사는 지난 3분기 매출액 27억9000만 원, 영업이익 1억2000만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4억2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441억4000만 원 적자와 비교할 때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다음분기 순이익 흑저전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327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271억7000만 원 대비 4.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0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85억8000만 원 대비 6.4%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8억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6억6000만 원 대비 73.5% 증가했다. 해태제과식품의 당기순이익 상승은 지난 1월 분사한 해태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매각한 대금이 3분기 영업외 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남양유업·마니커, 적자 확대 지속
반면 지난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기업도 있다.
남양유업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458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552억90000만 원 대비 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6억5000만원과 73억5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마니커는 매출액 621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93억 원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적자는 54억3000원으로 전년 동기 54억 원 대비 소폭 확대됐고 당기순이익 적자폭도 60억5000만 원에서 63억9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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