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물가지수 상승으로 식품·외식 매출원가 부담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외식분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도 줄었지만 농수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들이 생활하기 위해 구입하는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5년 단위로 지수화 한 것으로 매달 통계청에서 조사·발표하며 경제동향 파악, 경제정책 수립에 사용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해당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식품부문 물가지수는 115.35로 전월 119.82 대비 3.73%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식품 물가지수는 111.18로 전월 111.48 대비 0.2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 물가지수는 지난 9월과 10월 전년 대비 8.7%대 상승곡선에서 7.19%로 하향 안정화 되는 추세다.
외식부문 물가지수도 111.44로 전월 111.50 대비 0.05%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외식 물가지수는 110.81로 전월 110.92 대비 0.10% 하락했다.
또한 전년동기(110.42) 대비 0.92% 상승을 보이며 10월 1.01% 상승곡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 농수축산물은 121.8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농수축산물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월 10.6%, 9월 13.5%, 10월 13.3%, 11월 11.1%로 10%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식품·외식산업의 매출원가(재료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농수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대 상승률이 꺾이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식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월 8.79%, 10월 8.72%, 11월 7.19%로 하락하고 있었고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9월 0.97%, 10월 1.01%, 11월 0.92%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외식분야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이유를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감 고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식품·외식분야의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수축산물은 지난 여름 50일 이상 지속된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배추·무·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10월부터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에 닭·오리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