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방법, 원료관리 등 민관 노력 결실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드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 같다. 발암 우려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의 저감화 노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식품의 고온처리 과정 중에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검출과 관련 서울환경연합과 공동으로 저감화 추진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서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약청과 소비자단체(서울환경연합), 산업계, 관련협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저감화를 추진한 결과로 대부분의 제조업소가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해 제조방법 개선, 원료의 저장온도 개선 및 진공 Fryer설비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이번 12월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드 등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0.725㎎/㎏(0.123~3.095㎎/㎏)이 검출돼 지난 2002~2004년도에 조사한 평균 0.982㎎/㎏(0.011~3.277㎎/㎏)에 비해 26%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한 평균 0.897㎎/㎏(0.064~3.958㎎/㎏) 보다도 19% 정도 줄은 수치다.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5월 조사한 검사 결과에서는 평균 1312㎎/㎏(0.640~2.540㎎/㎏) 수준으로 검출된 바 있다.
식품중의 아크릴아마이드는 고 탄수화물(감자 등) 식품을 160℃이상으로 고온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WHO, Codex 등의 국제기구나 EU연합, 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관리기준 설정돼 있지 않다.
미국,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등 선진외국의 경우 감자칩 0.17~2.287㎎/㎏, 후렌치후라이드 0.05~3.500㎎/㎏수준으로 검출되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2005년 6월부터 한국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 관련업계가 공동참여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업계 자율적으로 저감화 노력을 하고 있다.
감자칩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농심은 저온 Frying이 가능한 진공 Fryer설비를 도입하고 환원당이 적은 원료 감자를 사용해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0.1~0.2㎎/㎏까지 낮췄다. 오리온도 이 설비를 도입하고 원료감자의 저장기간을 최소화 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역시 원료감자를 변경하고 저장조건을 개선했다.
동서식품과 롯데제과, 해태제과, 한국피앤지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은 제품의 생산이나 수입을 중단했다.
롯데리아는 후렌치후라이드 조리시 온도를 182℃에서 172℃로 낮춰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0.2~0.4㎎/㎏로 저감화 시켰다.
식약청은 일상생활에서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 권고사항으로 음식물 조리 시 120℃이하 온도에서 삶거나 끓이도록 하고, 감자는 8℃이상의 음지에서 보관하고 장기간 냉장보관을 피하며, 감자, 빵, 시리얼 제품 등은 갈색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리하고, 조리 후 갈색으로 변한 부분은 제거 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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