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투자해 IE 시스템 구축, 다양한 제품개발 성공
삼양사가 트랜스지방 저감화 유지 생산 대열에 동참했다.삼양사는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가공유지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고 27일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 9월, 50억원을 투자해 트랜스지방이 없는 원료 유지를 생산할 수 있는 IE(Inter Esterification)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원료 유지를 이용해 모든 제품의 트랜스지방을 0~2%로 저감화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유지배합기술을 개발해 용도별로 다양한 트랜스지방 프리(Free) 제품을 생산, 식품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양사는 트랜스지방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튀김용 쇼트닝의 트랜스지방을 제로화하는데 성공해 1월부터 국내 최대 도넛회사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튀김전용쇼트닝은 도넛의 맛과 작업성(튀길 때 도넛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성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트랜스지방은 거의 없는 제품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트랜스지방 제로에 대한 함량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2% 이하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버터 등 인체에 해가 없다는 동물성 유지에도 트랜스지방이 2%정도 존재하고 자연적으로도 2% 정도의 트랜스지방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인체에 해가 없는 양을 2.2g 정도로 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3.6%(1회 섭취량인 14g의 0.5g)면 ‘트랜스지방 Free’라는 표기가 가능하다.
삼양사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춘 유지 생산으로 최근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으며, 더 나은 기술개발을 위해 선진해외기술 협약을 추진 중이다. 또한 품질의 고급화를 위해 2008년까지 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삼양사는 2004년부터 국내 식약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트랜스지방 저감화 추진위원회 태스크포스팀에 참가해 트랜스지방 저감화 연구에 앞장서 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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