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열풍의 숨은 주역 아쿠아링크 문제화 이사
씨푸드 열풍의 숨은 주역 아쿠아링크 문제화 이사
  • 김병조
  • 승인 2007.01.05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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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잃은 소금이 되지 말자”
거래처에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해주는 컨설턴트
지난해부터 국내 외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씨푸드 열풍의 숨은 주역은 따로 있다. 수산물 가공업체 (주)아쿠아링크의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문제화(42) 이사가 주인공이다.

씨푸드오션, 토다이, 바이킹 등 대표적인 씨푸드 뷔페를 비롯해 빕스, 베니건스, 씨즐러 등 페밀리레스토랑, 그리고 삼성에버랜드, CJ푸드시스템, 아워홈을 비롯한 단체급식 업체 등 문 이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가 무려 60여 곳이나 된다.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조선호텔과 인터콘티넨탈호텔, 리츠칼튼호텔, 힐튼호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들에도 그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대림수산에서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백양기 사장과 함께 2003년 11월 아쿠아링크를 설립해 3년여 만에 회사를 국내 최고의 수산물가공 및 유통 전문회사로 우뚝 서게 만든 1등 공신이 바로 문제화 이사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문 이사의 힘은 무얼까. 영업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인 성실함이다. “항상 이제 마지막이다,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는 그의 말이 이를 대변해 준다.

그는 한 회사를 22번이나 방문한 끝에 거래처로 확보한 경우도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인지도 없는 브랜드로 대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일. 인간적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문전박대도 수없이 당했지만 문 이사는 “노력하면 열린다, 부딪혀서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인내하고 도전해왔다고 한다. “도전과 희생 없이 결과를 바랄 수 없다”는 영업인으로서의 철학이 끊임없는 인내와 도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또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에는 어느 외식업체의 씨푸드 메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원료 부족 사태를 빚자 손해를 보면서 비행기로 원료를 공급해주기까지 한 일도 있다. 아쿠아링크 설립 이전 개인 사업을 할 때는 직원들의 월급을 맞추기 위해 밤에 대리운전까지 했다는 그의 말에서 약속을 지키는 일을 얼마나 목숨처럼 여기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성실함과 철저한 약속이행이 그의 ‘무기’이지만 문 이사에게는 그것은 기본에 불과하다. 그가 거래체로부터 인정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거래처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 페밀리 레스토랑에 씨푸드 메뉴를 추천하고 이 메뉴가 ‘대박’을 터트려 위기에 처한 페밀리 레스토랑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좌우명은 ‘맛을 잃은 소금이 되지 말자’이다.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가 앞으로도 식품외식업계에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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