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
국내 토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RERAROSA)가 국내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에 지분 35%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슨캐피탈은 테라로사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학산의 지분 35%를 70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업체인 공차 한국사업부를 인수한 뒤 2017년 대만 본사를 인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내 2019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당시 투자 원금 대비 6배가량의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 사모펀드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가 많은 유니슨캐피탈이 테라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테라로사는 한국에 고급 커피 시장의 활로를 연 대표 브랜드다. 지난 2002년 강원도 강릉에 처음 문을 연 테라로사는 로스팅 공장을 매장 내부에 배치하는 공장형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케냐, 르완다,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각국에서 공급받은 고급 원두를 로스팅한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릉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경기도 양평, 서울 한남동, 광화문, 예술의전당 등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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