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펀드에서 나만의 '블루 오션'을 찾고 싶다"
"외식펀드에서 나만의 '블루 오션'을 찾고 싶다"
  • 관리자
  • 승인 2007.01.1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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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굿앤리치자산운용 부동산전략기획팀 정창식 부장
"달그락달그락, 서걱서걱, 지글지글…"


아무도 말이 없다. 사물들이 부딪혀 나는 소리만이 공간을 가득 채울 뿐. 서랍을 열고 닫는 소리, 프라이팬을 렌지 위에 얹어 돌리는 소리, 칼로 감자 당근을 써는 소리.


소리와 함께 주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냄새들. 그릴 위에서 익고 있는 쇠고기와 각종 재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달콤하면서 고소한 냄새는 식욕을 한껏 돋운다.


하얀 옷, 하얀 모자를 걸친 진지한 표정의 요리사들. 손놀림이 분주하다. 계량컵을 눈높이로 들어올려 소스의 양을 재는 사람, 섬세한 칼질로 쇠고기 덩어리를 똑같은 크기로 저며 내는 사람, 작은 칼로 야채의 모양을 내느라 온 신경을 칼끝에 집중시킨 사람.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06 대한민국 농산물 요리대전'에선 요리사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평범하지만 어머니께 배운 가정요리, 식당을 운영하며 인정받은 나만의 음식 노하우, 스스로 개발한 조리비법 등…. 그들은 각자의 비법으로 맛과 멋을 만들고, 거기에 자존심을 버무렸다.


특히 이날 요리대전 수상자에겐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회 수상작 가운데 7개 요리를 선정, 국내 첫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가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아이템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 이 펀드는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 임차보증금의 75%, 점포당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해준다.


현재 사업과 관련해 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서비스는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가맹점 개설을 원하는 서민들에겐 꿈만 같은 일이다. 게다가 외식펀드는 연 8.0%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펀드라는 점과 원금 안정성을 감안하면 투자자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의 운용을 맡게 된 굿앤리치자산운용 부동산전략기획팀 정창식 부장은 "금융과 부동산, 농업, 외식이 결합된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는 국내에선 처음 선 보인다"며 "요리대전에서 검증된 수상 브랜드를 산업화한 데다 가맹점주의 금융 부담을 대폭 줄이고, 좋은 상권을 선택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또 "현재의 임대료 수준과 전월세 전환율 등만 유지하게 되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서 "창업을 촉진하고, 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프랜차이즈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창식 부장과의 일문일답.


- '외식 프랜차이즈 부동산 1호 투자회사 펀드'(이하 외식펀드)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1월 중순부터 판매를 개시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는 프랜차이즈 점주에게 임차보증금의 75%, 최고 10억원까지를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하고, 점주는 매월 일정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펀드의 설정금액은 임대차보증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가 변동하더라도 원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점주들은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판매규모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3년 4개월(40개월)이며 6개월 단위로 수익금이 분배된다. 신탁보수는 판매보수 0.8%와 운용보수 0.8%를 포함해 연 1.77% 정도가 적용된다. 중도환매는 불가능하지만 올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유가증권 형태로 매매가 가능해 유동성을 보완한다. 목표수익률은 '연 8.0% + α(수준)'으로 기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보단 높은 편이다. 펀드 운용은 굿앤리치자산운용이 맡았으며 판매사는 신한은행과 일부 증권사 등이다.


- 프랜차이즈 가맹점간 투자기본 전략은.

▲가맹점으로부터 임차보증금의 25% 이상을 전대차보증금으로 확보한다. 전차임료 연체시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자인 우리농산물진흥㈜의 대납을 의무화했다. 또 가맹점의 프랜차이즈 가입보증금에 질권(담보권)을 전체 가맹점 전차 임료 1개월분을 설정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 농산물 요리대전'에서 선정된 1차 런칭 브랜드는 무엇인가.

▲지난 10월 '2006 대한민국 농산물 요리대전'에서 선정된 7개 요리는 반야돌솥 밥, 야끼도리(꼬치요리), 추어탕, 영양해물 찜, 홍합철판(퓨전중식), 꼬장탕(황금장어), 김치찜 등 이었다. 7개 요리는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가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농산물진흥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거품을 확 뺀 우리농산물을 재료로 지원한다.


- '외식 펀드' 투자시 리스크는 없나. 해결방안은.

▲이 상품의 투자 위험요인은 크게 운용관련 리스크와 시장관련 리스크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화재, 도난, 폭발, 풍수해, 영업배상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상 재산 종합보험에 가입하도록 돼 있다. 또 건물주의 임대차보증금 반환채무 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임대차보증금반환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며, 제소전화해조서 작성으로 전차인의 명도불이행 위험에도 대비하게 된다.


- '외식 펀드'는 어느 투자자에게 맞는 상품인가.

▲투자 자산을 무조건 '몰빵'하는 '묻지마' 투자자는 절대로 안된다. 운용하는 금융자산 중 20% 이내 정도를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이다. 또 이 상품의 만기가 3년 4개월인 만큼 장기 투자자에게 권하고 싶다.


- '외식 펀드'를 개발하게 된 취지나 투자 철학이 있다면.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는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과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개발하게 됐다. 또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우리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농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투자자와 자영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모델은 프랜차이즈 산업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것이다.


- 외식업계의 2007년 전망은 어떠한가.

▲외식 소매업 성장과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스트푸드에만 국한됐던 외식업이 최근에는 중국집, 일식집, 한식집, 전문 음식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문받은 뒤 조리에 들어가는 슬로 푸드(slow-food)와 음식 질을 중요시하는 고급형 식당,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인 패스트 캐주얼(fast-casual) 스타일 음식점으로 외식업은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육류보다 해산물과 채식을 내세운 음식점들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양식 일색에서 탈피해 다양한 에스닉푸드(ethnic foodㆍ각국 고유의 전통음식)들이 시장을 넓혀가고, 웰빙 트렌드에 잘 맞는 전통 음식점들은 인테리어 현대화 등을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2의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 탄생을 계획 중인가.

▲우선 현재 선보인 '외식 프랜차이즈 부동산 1호 투자회사 펀드'의 수익률을 잘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은 없지만 빠르면 올해 초반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와 유사한 제 2, 3호의 펀드들을 줄줄이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외식펀드에서 나만의 블루 오션을 찾고 싶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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