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외식업체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업종·지역별 한계기업 비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4개 외식 외감기업 중 19개 업체가 한계기업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금융비용)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을 지칭한다.
외감기업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삼가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회계법인으로부터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으로 주식회사 중 자산총액이 120억 원을 넘는 회사들이 대상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식 외감기업들의 한계기업 비중은 18.3%로 전체 외감기업에 대한 한계기업 비중(17.8%) 대비 0.5%포인트 높았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계기업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외식 한계기업은 8곳으로 2019년과 2018년 5곳 대비 60.0%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도의 외식 한계기업은 2018년 0개, 2019년 2개, 2020년 4개로 3년 연속 100% 증가율을 보였다. 전라북도에서는 외감 외식기업 1개 업소가 지난해 한계기업으로 전락했다.
충청남도는 외식 외감기업이 2018년 2개, 2019년 3개, 2020년 4개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계기업도 2020년 2개가 발생하면서 부실을 키웠다. 경상북도는 외식 외감기업 3곳 중 2019년 1곳이 한계기업으로 전락했고 이 수치는 2020년까지 이어졌다.
부산광역시는 외식 외감기업이 증가하면서 한계기업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의 외식 외감기업은 2018년 3곳에서 2019년 2곳으로 1개(33.3%) 감소했고 2020년에는 2곳을 유지했다.
그러나 외식 외감기업 수는 2019년 6개에서 2020년 7개로 33.3% 증가율을 보이면서 한계기업 비율은 2019년 33.3%에서 2020년 28.6%로 4.7% 포인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경상남도, 전라남도, 강원도,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에는 한계기업이 단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광역시의 경우 외식 외감기업이 2019년 8곳에서 2020년 9곳으로 1곳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