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주의 본고장인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는 최근 살충제인 DDVP 유기인산제를 이용해 만든 가짜 마오타이주 제조현장을 적발했다고 홍콩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시 당국은 지난 9일 한 민간주택에서 겉면에 '국무원 특공(국무원에 대해 특별히 공급하는 제품)', '민항 특공(항공사 특별공급)'이라고 적힌 가짜 마오타이주를 적발했다.
이 가짜술 제조업자는 마오타이주와 맛과 향을 비슷하게 내기 위해 모두 DDVP 농약을 첨가해 유통시켰다고 실토했다. 제조공장의 규모라면 하루 1천병의 DDVP 마오타이주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 항공기내에서 면세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마오타이주 상당수도 가짜 농약술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짜 마오타이주의 포장은 현재 주류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진품 마오타이주 10여종과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 진디 등 벌레를 죽이는 방역용으로 쓰이는 DDVP는 독성이 매우 강한 유기인계 농약으로 잘못 복용할 경우 즉시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간쑤(甘肅)성의 한 주류판매업자는 현재 성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오타이주의 80%가 가짜라며 당국의 감독이 소홀한 탓에 업자들이 노골적으로 가짜 마오타이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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