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외식업계 일제히 트랜스지방 프리 선언
식품 외식업계 일제히 트랜스지방 프리 선언
  • 관리자
  • 승인 2007.01.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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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들 10개월 일찍 제도 도입
베이커리, 외식 업계도 적극 동참
지난해 트랜스지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식품, 외식업체들이 일제히 트랜스 지방 제로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트랜스 지방 논란은 지난해 10월 뉴욕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식당에서 트랜스 지방이 든 식품을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전세계로 확산, 우리나라도 오는 12월부터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 제도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과자류 포장에는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할 뿐 대다수의 국가들이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제과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선진국보다 우수한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 구겠다는 의도로 10개월여 일찍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롯데제과는 12일, 카스타드, 마가렛트, 꼬깔콘, 초코파이를 비롯한 전제품에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포했다.

그동안 롯데제과는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운영, 트랜스지방 분석 및 기술 지원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는 전제품 중 90% 이상의 제품과 신제품에서 ‘트랜스지방 0’표시가 가능해지고, 지난 연말부턴 전제품에 트랜스지방 0표시가 가능해져, 새해 들어 전격 시행하게 된 것이다.

롯데제과는 트랜스지방 표시와 함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 다섯 가지 영양정보와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포장전면에 표시박스를 만들어 큰 활자로 표시했다. 이들 표시 중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은 다른 성분보다 눈에 더 잘 띄게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 표시토록 했다.

롯데제과 측은 본격 시행을 10개월 정도 단축할 정도로 신속하게 도입한 이유가 지난해 초부터 색소, 트랜스지방 등과 관련해서 방송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모습으로 보도돼 국민들의 불안의식이 가중, 한시라도 빨리 불안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크라운-해태제과도 에이스, 오예스, 산도, 죠리퐁을 비롯한 모든 제품에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제로화를 완료하고 제품포장지에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미 지난 2001년부터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지난해 말까지 전 제품에 대한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완료했다.

이미 시행중인 영영성분 전면 표시에 트랜스지방 함량도 포함해 표시하는 시기도 애초 올 1/4분기에서 이번 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트랜스지방 함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 열량 등 영양 성분을 포장 앞면에 표시하고 있다. 오리온 역시 지난 2001년부터 트랜스 지방 저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제는 이미 지난 1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빵 전문 업체들도 트랜스지방 제로화 선언에 동참했다.

삼립식품은 17일, 트랜스지방산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 이전부터 이미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제로화 노력을 시작, 지난해 12월부터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트랜스 지방은 물론 나트륨등과 같이 올해 12월에 실시되는 함량표시제에 해당되는 성분들의 연구, 검토를 마쳐 올해 1월부터 함량표시를 적용하고 있다.

삼립식품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트랜스지방 제로화 표기가 가능한 0.5g보다 훨씬 낮은 수치인 ‘0.1g’정도로 앞으로 진정한 ‘트랜스지방산 제로’인 0g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0~0.5% 이내의 제품만을 사용하고 함께 제품제조에 사용되는 다른 식품첨가물들도 공인된 기관의 함량 실험 결과를 토대로 납품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삼립식품에서는 트랜스지방 제로화 완료에 만족하지 않고 HACCP, ISO22000 인증과 같이 공인기관의 관리 감독 하에 안전과 위생분야에 대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식품 안전 분야의 신뢰를 얻겠다는 생각이다.

샤니도 18일, 지난해부터 유지업체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전 생산 제품에 대한 트랜스 지방 ‘0’를 브랜드빵 업계 최초로 실현해 이미 제품 포장지에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니는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페스트리와 케잌은 원료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트랜스 지방에 대한 논란을 없애기 위한 기술협력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샤니는 1980년대부터 사용하지 않은 합성보존료에 대한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생산 전 제품에 대해 ‘합성보존료 미사용’을 제품 전면에 표기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쌀과자와 제빵전문 식품 기업인 기린은 17일, 트랜스지방이 없는 원료들을 사용, 자사에서 생산되는 제빵과 호빵 전제품에 트랜스지방, 방부제, 인공색소, MSG의 사용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기린이 앞으로 출시 예정인 냉동빵은 트랜스지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유럽의 트랜스지방함유량 0.1%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으로 국내에 입고, 2월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냉동빵은 그동안의 제빵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직접 구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식품의 안정성 및 제품이 신선도가 더욱 향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도 일제히 트랜스지방 완료와 공인 인증을 마쳤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해 말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완료, 한국식품공업협회 부설 한국식품연구소를 통해 미국 FDA 기준에 따라 트랜스지방 ‘0’ 표기가 가능하다는 인증을 마쳤다.

1차로 트랜스지방 제로화 완료 인증을 받은 제품은 베이커리 제품 중 트랜스지방 고함유 우려 제품으로 자주 언급되는 케익, 도넛, 페스츄리, 크라상 등 20여개 품목.

파리바게뜨는 해당 제품군 모두 미 FDA 기준 1회 섭취량(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 이하인 ‘트랜스지방 프리’ 규격에 부합된다는 분석 결과를 확보했다.

파리바게뜨는 1차 분석된 20여종 제품 외에도 기타 100여종의 제품 분석을 한국식품연구소에 의뢰한 상황이며 상반기 중으로 이에 대한 공인기관 성적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뜨 전 매장에서는 ‘파리바게뜨 제품, 미국 FDA 기준 트랜스지방 FREE ? 지금 당신이 고르신 빵은 참 건강한 빵입니다’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매장에 설치해놓고 있으며 진열된 제품마다 이름표 옆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기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제안하는 ‘러브 유어 바디(Love Your Body)’ 건강 캠페인을 연중 펼쳐나갈 계획이다.

던킨도너츠 역시 자사 제품 내 트랜스지방 함량을 제로화, 지난 15일부터 미국 FDA(식품의약국) 기준으로 ‘트랜스지방 0’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의 도넛 제품들을 전국 각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기준으로는 100g당 트랜스지방이 0.5g 이하일 경우 ‘트랜스지방 0’라고 표현 가능하며 던킨도너츠가 15일부터 판매하는 제품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06~0.5g 수준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이 기준에 부합한다.

던킨도너츠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 ‘글레이즈드’의 경우 개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06g으로 FDA 기준 ‘트랜스지방 0’ 기준의 1/9이며 ‘스트로베리필드’는 0.1g, ‘찹쌀스틱’은 개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09g으로 FDA 기준의 1/6~1/5에 불과한 수준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해 말 자체 테스트를 통해 총 120여개 품목 중 90여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100g당 0.5g이하로 낮췄다.

스콘이나 페스트리 등 나머지 30여종의 트랜스지방 제로화 작업도 완료 단계에 있으며 내달부터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에 트랜스지방 함량 등 영양 성분을 표기하는 안내표를 부착할 계획이다.

패스트푸드업계와 치킨 업계에서도 자체적으로 트랜스지방을 최소화한 제품을 내놓는 등 트랜스지방 프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일반 패스트푸드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두경화유와 달리 트랜스 지방산을 최소화한 무(無)경화 액체 식물성 팜유를 전 메뉴에 사용하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식물성 팜유 도입 후 트랜스지방 함량이 햄버거의 경우 평균 0.3% 이하, 디저트류는 0.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트랜스지방 저감화 대체오일을 개발,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 측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트랜스지방을 낮추기 위해 팜유 등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어 새로운 오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 스타벅스는 원천적으로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기름을 쓰지 않는다고 밝히며 트랜스지방 프리 선언에 동참했다.

치킨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이지방산 함유율이 10%에 달하는 대두 경화유의 사용을 줄여왔다.

이와 관련 멕시카나 관계자는 "치킨프랜차이즈 업체간 연계를 통해 치킨업체들이 사용하는 기름의 대체, 조리법 개선 등으로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만 서로 타 회사를 낮추어 자기 회사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하면서 비방전으로 치닫는 등 제살 깎아 먹기식 홍보전만 성행해 왔다"며 안타까움을 밝혔다.

교촌과 멕시카나는 가맹사업 초기부터 전이 지방산 함유량이 4% 미만으로 세계보건기구기준(10% 미만)보다 훨씬 낮은 채종샐러드유를 사용해 왔고, BBQ도 지난해 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대두경화유 대신 전이지방산 함유율이 낮은 올리브유 엑스트라 버진으로 전격 교체해 트랜스지방 제로화에 한걸을 다가섰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스마트 그릴에 굽는 조리법으로 치킨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핫썬의 경우,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트랜스지방 함유율을 타 업체에 비해 50%이상 절감시켰다.

김양희, 전정아,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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