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농심 시장 선도
삼양식품, 슬림컵 출시
삼양식품이 저칼로리 웰빙 녹두국수 ‘슬림컵’을 출시, 저칼로리 면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삼양식품, 슬림컵 출시
삼양식품은 19일, 녹두로 면을 만들고 튀기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웰빙 녹두국수 ‘슬림컵’을 출시했다.
130Kcal의 저칼로리로 MSG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멸치, 다시마, 가스오부시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한 슬림컵은 40g으로 기존의 저칼로리 컵면을 선보이고 있는 다른 업체들보다 양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아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삼양식품은 슬림컵의 주 타깃층을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10대에서 30대의 여성들로 잡고 주부, 학생들에게 제품의 노출이 쉽도록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슬림컵이 성공으로 시장에 안착, 월 1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저칼로리면류 시장은 200억원 규모로 오뚜기의 주도하에 농심, 삼립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저칼로리면류 선두기업 오뚜기는 지난 2004년 12월, 소비자들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지향에 대한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260~290Kcal 정도인 기존 컵라면 대비 칼로리가 현저히 낮은 120Kcal의 ‘컵누들-매콤한맛, 레귤러’을 출시했다.
‘컵누들’은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면류 제품으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김치맛과 우동맛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매출이 급격히 성장, 지난 2005년 4/4분기에는 20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120억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올리며 대표적인 저칼로리 면류 제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뚜기는 ‘컵누들’ 외에도 최근 저칼로리면 ‘컵곤약’ 3종과 ‘오뚜기잡채’를 출시하며 저칼로리면류 시장 선두업체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현재, 오뚜기에서 시판되고 있는 저칼로리면류 제품만 해도 총 18종에 이른다.
저칼로리 면류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라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농심도 지난 3월 저칼로리 쌀국수 제품인 ‘쌀국수 포들면’에 이어 ‘봄비’를 잇따라 출시하며 저칼로리 면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제품은 각각 매월 8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저칼로리 아이템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심 측은 선도 면류 업계 선두주자답게 아직은 저칼로리 면류 시장이 초기단계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하면 마케팅 역량을 집중, 웰빙 면류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간편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저칼로리 면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소비자 트렌드가 저칼로리 웰빙면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앞으로 큰 폭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yang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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