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서빙로봇’ 시장, 올해 1만 대 시대 열린다
판 커지는 ‘서빙로봇’ 시장, 올해 1만 대 시대 열린다
  • 이동은 기자 lde@, 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7.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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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디컴퍼니는 지난 3월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2023 서울 상반기’에 참가해 신규 서빙로봇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왼쪽) 비로보틱스는 지난 4월 말 국내 최초로 ‘인증중고’ 서빙로봇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중고 배민서빙로봇 ‘딜리S’를 로봇 엔지니어의 검증을 거쳐 대여해주는 상품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비로보틱스 제공
브이디컴퍼니는 지난 3월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2023 서울 상반기’에 참가해 신규 서빙로봇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왼쪽) 비로보틱스는 지난 4월 말 국내 최초로 ‘인증중고’ 서빙로봇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중고 배민서빙로봇 ‘딜리S’를 로봇 엔지니어의 검증을 거쳐 대여해주는 상품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비로보틱스 제공

국내 서빙로봇 시장이 1만 대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갈수록 치솟는 인건비와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빙로봇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기존의 서빙로봇 업체는 물론 대기업과 편의점, 스타트업 등 후발주자까지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서빙로봇과 렌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서빙로봇 시장을 살펴봤다.

 

올해 국내 서빙로봇 도입 대수는 1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높은 인건비 부담에 인력난까지 겹쳐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서빙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서빙로봇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서빙로봇 업체 브이디컴퍼니와 비로보틱스(우아한형제들)는 현재 각각 3000여 대, 1500여 대의 서빙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누적 도입 대수를 각각 5500대, 3000대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에 진출한 KT도 서빙로봇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주목, 서빙로봇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는 지난 20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에 이어 올해 1만10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서빙로봇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9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300억 원대, 올해 27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이디컴퍼니는 지난 3월 안정성과 주행성이 향상된 서빙로봇 2종과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1종 등 신규 서빙로봇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지난 3월 안정성과 주행성이 향상된 서빙로봇 2종과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1종 등 신규 서빙로봇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브이디컴퍼니, 안정성·주행성 높인 신규 로봇 출시
국내 서빙로봇 업계 1위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 누적 공급 대수가 지난해 말 3000대에서 올해 말 55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창업해 국내에 처음으로 서빙로봇을 도입한 이후 전국 2000여 개 업장에 서빙로봇을 공급하며 국내 서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페이크럭스컴퍼니 인수와 함께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와 레스토랑 통합 관리 솔루션 ‘브이디솔루션’을 론칭하는 등 빠른 성장과 과감한 사업 전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2023 서울 상반기’에 참가해 안정성과 주행성이 향상된 서빙로봇 2종과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1종 등 신규 서빙로봇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신규 서빙로봇 3종은 ‘푸두봇 프로(PuduBot Pro)’, ‘스위프트봇(SwiftBot)’, ‘브이디셔틀(VD-Shuttle)’이다. 푸두봇 프로는 기존 푸두봇의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안정성과 주행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듀얼 라이다 시스템으로 반경 360도 감지가 가능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며 항공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보다 가볍고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 푸드봇의 7인치보다 3.1인치 큰 10.1인치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고성능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3시간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자동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스위프트봇은 레이저 프로젝션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로봇의 이동 동선을 표시해 주행 방향 및 도착지를 안내하고 아이콘으로 특화된 이벤트 이미지를 표시한다. 로봇 전면과 후면에 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장애물을 인식, 진로를 감지하고 예측해 후진으로 회피한다. 

로봇 전면부에는 양문형 자동 도어를 탑재해 메뉴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서빙한다. 박스형 디자인으로 좀 더 먼 거리를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고 외부의 노출이 없어 고객에게 프라이빗함을 선사할 수 있다. 

브이디셔틀은 국내 최초 주류·음료 무인 서빙 솔루션으로 점원이 주문을 받지 않고도 테이블오더, 음료냉장고, 서빙로봇이 서로 연동해 주문부터 서빙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운영한다. 

고객이 테이블에서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로 주류 및 음료를 주문하면 매장 포스에 주문정보가 저장되고 음료냉장고로 주문정보가 수신된다. 서빙로봇이 음료 픽업 위치로 이동하면 음료냉장고에서 주문한 음료가 나와 서빙로봇에 실린 후 고객 테이블로 서빙된다. 주류나 음료 등 주문이 잦은 상품 서빙으로 인한 직원들의 피로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주문 오류나 누락도 방지할 수 있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이날 “최근 고물가에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까지 겹치며 서빙로봇이 국내 외식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브이디컴퍼니는 업종별, 매장별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서빙로봇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로보틱스, ‘인증중고’ 렌탈 가성비 서비스 제공
비로보틱스는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실이 지난 2월 자회사로 분사한 별도 법인이다. 지난 2019년 서빙로봇 렌탈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해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월 30만 원대 렌탈 상품을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말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인증중고’ 서빙로봇 렌탈 상품은 가성비 높은 서비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증중고 서비스는 비로보틱스가 중고 배민서빙로봇 ‘딜리S’를 로봇 엔지니어의 검증을 거쳐 인증해 대여해주는 상품이다. 중고 상품을 통해 고가의 서빙로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전까지는 비로보틱스의 가장 저렴한 서빙로봇 렌탈 상품이 월 30만 원대(36개월 약정 기준)였으나 인증중고는 최저 월 19만9000원(24개월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요금의 3분의 2 수준이다.

비로보틱스는 이와 함께 케어프로그램, 보험이 포함된 상품도 선보였다. 월 20만 원 후반대 요금으로 로봇 정비와 소모품 교체를 지원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영업 배상 책임보험도 제공한다.

비로보틱스는 고객 수요를 파악해 서빙로봇을 기능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호출벨 연동 서비스를 출시해 로봇을 원하는 위치로 불러 서빙과 퇴식이 쉽도록 고도화했다. 호출벨 연동은 그동안 배민로봇을 이용하는 외식업 사업주들이 요구해왔던 기능이다.

비로보틱스 관계자는 “서빙로봇 사업을 이어오면서 사업주가 가격과 약정기간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인증중고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인증중고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이용하고 계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개발해 누구나 부담없이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기업·편의점 참전… 서빙로봇 시장 진일보 주목

LG전자가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23에서 클로이 서브봇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23에서 클로이 서브봇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LG전자, 3세대 클로이 서브봇 공개
국내 대기업들도 서빙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KT 등은 자체 생산이나 로봇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빙로봇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주행 성능을 향상한 신규 서빙로봇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월드 IT쇼’에서 LG전자의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 3세대가 처음 공개됐다. LG클로이 서브봇은 △클로이 가이드봇 △클로이 캐리봇 △클로이 UV-C봇 △클로이 바리스타봇 △클로이 셰프봇 등과 함께 LG전자의 주요 서비스용 로봇 라인업 중 하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0년 1세대, 2021년 2세대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하며 서빙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선보인 3세대 클로이 서브봇은 기존 제품에 비해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 넓은 트레이(400*500㎜→444*532㎜)에 최대 40㎏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으며 6개의 바퀴에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을 적용해 고르지 못한 바닥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국밥이나 라면,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더욱 안전하게 서빙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를 탑재해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문을 스스로 통과하도록 해 주행 영역을 확장했다. 물건을 적재하는 트레이는 서빙하는 물건과 매장환경에 맞게 높이와 갯수를 조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AP가 필요 없는 로봇 간 통신으로 10대 이상의 로봇을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3세대 클로이 서브봇을 테이블오더, 호출벨과 연동해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U+서빙로봇 서비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고객이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PC 메뉴판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마친 뒤 호출벨로 서빙로봇을 불러 그릇을 올리면 주방과 홀을 오고 가는 종업원의 동선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기준 로봇 직접 생산 수량이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LG전자의 생산설비 시설인 구미 퓨처파크에서 본격적으로 로봇 생산을 가동한 지 5개월 만이다. LG전자는 TV를 생산하던 구미 퓨처파크 생산시설을 2020년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LG클로이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직접 생산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2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기반 서빙로봇 연내 출시
삼성전자는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로봇사업화 전담팀 TF를 신설하고 같은 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며 로봇산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로봇 제조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4.8%를 278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삼성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이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연내에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서빙로봇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빙로봇이다. 이 로봇은 직구동 모터를 적용해 자율주행을 할 때 부드럽게 이동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적인 서빙로봇이 오픈소스 로봇운영체제(ROS)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신제품 서빙로봇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DX(디지털 전환) 솔루션 공급 확대
KT는 로봇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는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인주문시스템과 서빙로봇을 결합해 주문·결제·서빙·퇴식 등 외식업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다.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제작하지 않지만 운용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를 내세워 AI 서빙로봇과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를 결합한 DX(디지털 전환)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달 로봇, 케어, 교육 분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해 관련 매출을 2025년 1조3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 사업으로 정의했다. KT만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제공자로서 서비스로봇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딜리버리 체계는 고객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 도입부터 현장에서의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고객을 지원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역량이다. 로봇 플랫폼은 수천 대의 로봇에서 수집한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서비스를 지능화하는 기능이다. 로봇 서비스 지능화는 네트워크 환경, 하이오더, 호출벨,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여러 솔루션과 연동해 다양한 현장에 맞춰 최적화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들을 일관된 사용자경험(UX)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미들웨어와 이기종 멀티로봇 제어 기술은 KT 로봇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GS25 DX LAB점에서 모델이 AI 서빙로봇 이리온을 작동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GS25 DX LAB점에서 모델이 AI 서빙로봇 이리온을 작동하고 있다.

GS25, 9000개 매장서 서빙로봇 판매
이제 편의점에서도 서빙로봇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이달부터 업계 최초로 수도권 매장 9000여 곳에서 AI 자율주행 서빙 로봇 ‘이리온’을 판매한다. 이리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로봇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 폴라리스쓰리디가 생산하는 국산 로봇이다. 13개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진동 제어, AI 임베디드 기술 등을 적용해 액체류를 비롯한 음식을 흔들림 없이 서빙한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지난해 8월 433만여 명까지 늘어난 실정에 GS25는 지역 사회 자업자들에게 첨단 로봇의 구매 편의를 높이고자 서빙로봇 판매를 도입하게 됐다. 또한 중국산 로봇에 비해 기술력은 높지만 인지도가 다소 낮은 국내 강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해 ESG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GS25는 디지털 고객 경험을 실증·연구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GS25 DX LAB점’에서 이리온을 이번 달까지 시범 운영함으로써 첨단 AI 로봇 상품의 쇼룸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형곤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이리온 AI 서빙로봇은 GS25가 운영해 온 역대 서비스 상품 중 가장 혁신적인 상품 중 하나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 분들께 구매 편의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 만들 것”

△ LG전자, 삼성전자, KT 등 대기업도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대기업의 시장진출은 서빙로봇 시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서빙로봇의 도입이 빠르게 속도를 내는 만큼 사용자가 증가하면 더 많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반영해 발전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다만 현재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무리한 시장 진입이 우려된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 품질은 미흡하다 보니 사용자의 불만과 걱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강한 경쟁을 해야 하는 후발주자들이 서빙로봇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고 사용자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 외식업계 외에도 서빙로봇의 활용 분야가 있다면.
“현재 서빙로봇의 활용은 외식업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곳이 숙박업과 외식업이다 보니 서빙로봇을 통해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스크린골프장과 PC방, 당구장, 병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서빙로봇이 도입되고 있으며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물류로봇 시장에서도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빙로봇이라는 명칭때문에 외식산업에 한정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산업이 확대되는 만큼 서비스 로봇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 올해 서빙로봇 보급 목표치와 중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비로보틱스는 올해 1500대 이상의 신규 서빙로봇을 보급하고 연말까지 누적 3000대 이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고도화된 서비스로 로봇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로봇을 연동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이고 연내 기존 기능을 향상한 새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서빙로봇을 스크린골프장,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투입해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국내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로봇을 생산하고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 비로보틱스의 비전은.
비로보틱스의 비전은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서빙로봇을 공급하면서 매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일하기 편해졌다’는 말이다. 서빙로봇은 일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첫 번째 아이템이다. 앞으로는 또 다른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고객들이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계속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동은 기자 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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