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회장, “美 라면시장 1위 목표”
신동원 회장, “美 라면시장 1위 목표”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7.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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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 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할 것”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지난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동원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심은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일본 동경사무소에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 왔다. 신 회장은 동경사무소가 본격적인 수출 업무를 시작한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동경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일본 시장에 농심 브랜드가 뿌리내릴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라면의 발상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농심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해외 시장 진출의 전략을 더욱 확고히 다지며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2030년 美 매출 15억 달러 목표 “日 제치고 1위 달성할 것”

미국 시장에는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해 처음 진출했으며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및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프리미엄 라면’으로 차별점을 둔 농심은 2017년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농심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았으며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는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농심은 증가하는 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공급량을 대폭 확대했고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국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자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와 1위 일본 업체와 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때 미국 시장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내실 다지고 고객 중심 경영 집중

신동원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해 왔다.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 운영 전반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AI, IoT를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 생산 현장에 AI를 도입해 불량률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식품 안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신 회장은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안성탕면 팝업스토어에 이어 올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MZ세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마케팅 활동도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팜·비건·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 발굴

농심은 기존 라면과 스낵 중심의 사업구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온 농심은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농심은 스마트팜의 모든 시설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직접 자체 개발해 재배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20년에는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을 오픈, 소비자에게 비건 요리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농심은 콜라겐,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은 물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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