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 없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9.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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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외식업계, “매출 변화 없다”… 정부, 수산물 소비 활성화 총력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수산업계와 외식업계는 아직까지 큰 영향 없이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수산업계와 외식업계는 아직까지 큰 영향 없이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첫 주말과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산업계와 외식업계가 아직 큰 영향 없이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던 것을 고려해 이번에도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할 경우 수산물 판매량이 감소하고 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방류 이후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수산물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수산물 시장이나 대형마트·백화점 식품 코너, 횟집, 스시 프랜차이즈 등도 평소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열린 수산물 관련 축제도 우려와 달리 많은 방문객으로 활기를 띠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앞서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어시장 일원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22회 마산어시장 축제’가 열렸다. 창원시는 축제 전날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시민의 발길이 줄어들까 우려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처럼 열린 큰 행사에 수많은 시민과 여행객들이 몰려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다양한 볼거리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를 주최한 마산어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축제 기간 마산어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MBC 앞마당에서 ‘제주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행사 기간 옥돔·갈치·고등어·손질 삼치·자숙 소라 등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할인 판매했으며 구매 금액대별 선착순 700명에게 사은품도 증정했다.

수산·외식업계, “매출 변화 없다… 추후 상황에 촉각”

경기 안양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 사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 당일에도 평상시와 같이 손님이 많았고 주말에는 오히려 올여름 성수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는 종일 회덮밥 한 그릇조차 팔지 못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단골들이 되려 ‘괜찮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격려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방류 초기여서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오염수 방류 안정성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생각과 소비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통영시에서 해산물 전문점을 운영하는 B 사장은 “아직 매출 변화 등의 타격은 없다”며 “가게에서 손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두 부류로 나뉜다. 방류된 오염수가 수산물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먹겠다는 손님과 오염수 방류가 크게 상관없다는 손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어시장과 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의 경우 손님이 조금 줄었다고 들었다. 원래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추석 전까지 손님이 감소하는 시기이긴 하나 오염수 방류의 영향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유명 초밥 프랜차이즈 관계자 C씨는 “매장 영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에 오히려 매출이 올랐다”며 “2008년 광우병 사태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제는 고객들도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떠도는 괴담에 휘둘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업계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책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지자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총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강한 비판과 함께 각종 괴담과 가짜뉴스가 성행하자 정부는 괴담 확산을 차단하고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30일 국내 급식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산물 소비 확대에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날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과 만나 기업별 구내식당 메뉴에 수산물 활용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머스 등 국내 주요 단체급식 업체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HD현대는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HD현대와 같이 국내 주요 급식업체들이 수산물 소비 확대에 동참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어민과 수산업계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물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5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동해안 6개 시·군, 수협 등과 함께 수산물 할인 특판전과 무료 시식회,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동해안 청정 수산물 소비를 장려할 계획이다. 또 10월 말에는 대형 백화점에서 지역별 수협과 수산물 가공업체가 참여하는 대도시 특판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10월부터 시흥 오이도, 화성 궁평항, 수원 옛 도청사, 온라인 등에서 판촉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안강읍 공설시장에서 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10월 12일부터 사흘 동안 감포읍 감포항 일원에서 가자미 축제를 개최한다. 포항시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시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포항마켓’에서 수산물과 농·축산물 등 320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해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가격 평년 수준 유지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수산물 가격 역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복(중품) 도매가격은 지난달 17~23일 1㎏당 2만9000원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3일 전복 도매가격은 2만93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15.8% 저렴하고 평년과 비교하는 17.6% 낮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최근 5년(2018~2022년) 가격 중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오징어(중품) 도매가격은 1㎏당 1만3100원으로 일주일 전(1만32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멸치(중품) 도매가격 도 지난달 17~23일 1.5㎏에 2만800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한 달 전보다는 2.9% 떨어졌다. 고등어(중품)의 경우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달 23일 도매가격이 10㎏에 5만432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2%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 8.8% 하락했다.

천일염(굵은소금) 소매가격 역시 지난달 17~23일 1주간 5㎏에 1만2000원대를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가격(1만2500원)은 한 달 전보다 7.2% 떨어졌다. 앞서 지난 6~7월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장마로 인해 천일염 생산이 감소하면서 천일염값이 상승한 바 있다.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HD현대와 같이 국내 주요 급식업체들이 수산물 소비 확대에 동참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어민과 수산업계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물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5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동해안 6개 시·군, 수협 등과 함께 수산물 할인 특판전과 무료 시식회,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동해안 청정 수산물 소비를 장려할 계획이다. 또 10월 말에는 대형 백화점에서 지역별 수협과 수산물 가공업체가 참여하는 대도시 특판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10월부터 시흥 오이도, 화성 궁평항, 수원 옛 도청사, 온라인 등에서 판촉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안강읍 공설시장에서 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10월 12일부터 사흘 동안 감포읍 감포항 일원에서 가자미 축제를 개최한다. 포항시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시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포항마켓’에서 수산물과 농·축산물 등 320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해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가격 평년 수준 유지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수산물 가격 역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복(중품) 도매가격은 지난달 17~23일 1㎏당 2만9000원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3일 전복 도매가격은 2만93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15.8% 저렴하고 평년과 비교하는 17.6% 낮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최근 5년(2018~2022년) 가격 중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오징어(중품) 도매가격은 1㎏당 1만3100원으로 일주일 전(1만32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멸치(중품) 도매가격 도 지난달 17~23일 1.5㎏에 2만800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한 달 전보다는 2.9% 떨어졌다. 고등어(중품)의 경우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달 23일 도매가격이 10㎏에 5만432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2%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 8.8% 하락했다.

천일염(굵은소금) 소매가격 역시 지난달 17~23일 1주간 5㎏에 1만2000원대를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가격(1만2500원)은 한 달 전보다 7.2% 떨어졌다. 앞서 지난 6~7월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장마로 인해 천일염 생산이 감소하면서 천일염값이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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