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구입·간편식 소비 지속 증가”
“온라인 식품 구입·간편식 소비 지속 증가”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1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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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제 1세션 가구 내 식품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에서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제 1세션 가구 내 식품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에서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이하 농경연)이 주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는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농경연은 매년 전국 규모의 식품소비행태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식품소비행태와 식생활 및 식품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두봉 원장은 “이번 발표대회가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두봉 원장은 “이번 발표대회가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두봉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의 결함, 기후와 인구 구조의 변화 등으로 식품소비행태도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농식품 소비 행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대회가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결과발표대회는 제1세션 ‘가구 내 식품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 2세션 ‘외식 소비행태 분석’, 3세션 ‘식생활 행태 및 식품정책 분석’, 4세션 ‘식품소비 트렌드 및 전망’ 순으로 진행됐다. 

고물가 체감 지속… “식품구입에는 변화 없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식료품 물가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는 전년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체감물가 수준은 115.4(2021년 대비 15.4% 증가를 의미)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고물가 인식이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체감물가 수준은 114.1(2022년 대비 14.1% 증가를 의미)로 작년에 비해서는 낮지만 예년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다.

식료품 물가 상승에도 우리나라 가구의 46.8%는 식품구입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김상효 농경연 박사는 “이는 물가 상승에 대응할 경제적 여력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가구의 경우에는 다른 대응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식품 소비 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가구는 35.6%로 감소했다는 가구(2.2%) 비중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식품 소비 지출액이 변화한 주요 요인으로는 물가(64.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신선·가공·외식 구성의 변화(22.2%), 소비하는 품질수준 변화(19.5%), 가구원당 식품 소비량 변화(16.4%) 등이 뒤를 이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높았던 요인으로는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22.5%), 국제 식량가격 상승(20.0%) 등을 꼽았다. 김상효 박사는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재해·병해충·생산비용 증가와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이 컸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가구의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35.5%로 2023년 전망치 49.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상효 박사가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 박사는 “식생활에서 온라인 의존도가 높은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젊을수록 두드러졌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온라인 의존도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김상효 박사가 ‘가구 내 식품소비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 박사는 “식생활에서 온라인 의존도가 높은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젊을수록 두드러졌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온라인 의존도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온라인 통한 식품 구입↑… 온라인 의존도도 꾸준히 증가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은 올해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주 1회 이상 식료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25.2%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한 가구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2.1%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9.9%를 기록, 10% 수준에 도달했다. 

‘온라인이 없다면 식생활이 불편할 것 같다’에 대한 동의 비율로 측정되는 온라인 의존도 또한 2020년 3.41점(5점 만점)에서 2023년 3.67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 박사는 “이러한 특징은 가구주 연령이 젊을수록 두드러져 향후에도 온라인 의존도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온라인 식품 구입 장소에 대해서는 쿠팡, G마켓, 11번가, 네이버쇼핑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이 없는 온라인 전문 ‘종합 쇼핑몰’이 77.7%로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식품만 판매하는 ‘식품 전문몰’과 ‘대형마트/백화점/홈쇼핑 온라인 매장’은 각각 7.3%와 11.0%로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간편식·밀키트 소비 지속 증가 전망
간편식 소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 올해 역시 그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가운데서는 즉석섭취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이 25.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즉석조리식품(22.6%)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밀키트 등을 포함하는 간편조리식품과 컵과일·샐러드 등을 포함하는 신선편의식품 역시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이 각각 15.7%, 18.7%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상효 박사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새벽배송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구입이 증가했다. 우유나 유제품의 정기배송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밀키트의 정기배송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밀키트와 함께 샐러드, 절단과일, 새싹채소 등도 점유율은 낮지만 판매 증가율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편식을 구입·섭취하는 이유는 비용상 이유가 28.6%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조리의 편의성(17.1%), 맛(16.7%),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5.0%) 순이었다. 반면 간편식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가격(24.3%), 맛(21.5%), 식사는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15.7%) 순으로 나타났으며 원산지에 대한 낮은 신뢰와 안전성·첨가물에 대한 걱정도 각각 14.0%, 1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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