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주 79% ‘재계약 의향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79% ‘재계약 의향 있다’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4.01.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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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실태조사, 가맹점주 47% ‘프랜차이즈가 팬데믹 극복에 도움’

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는 지난 5일, 2023년 9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맹본부 800사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맹점주 2명 중 1명(47%)은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안됐다’는 의견은 8.4%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 데다 코로나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 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 노하우를 계속 지원해줬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에 비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만족도는 매출수준(58.8점)과 점주근로조건(58.8점) 만족도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는 점포운용 용이성(63.8점),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계약 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15.0%, 의향 없음은 5.7%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해 가맹점당 평균 3.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식업(1억5000만 원), 도소매업(1억49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빵이 2억6300만 원, 안경 2억2300만 원, 피자·버거 1억6200만 원, 한식 1억5600만 원, 커피 1억4200만 원, 분식 1억1900만원, 편의점 1억1800만 원, 치킨 1억400만 원 등 순이었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이었다. 세부업종별로는 분식(2.5년), 치킨(2.6년), 편의점(3.0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커피는 3.2년, 한식 3.3년, 피자·버거 3.7년, 제빵 4.3년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10곳 중 8곳(79.7%)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영향 없다는 20.3%였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절감(23.9%), 종업원 수 감축(19.3%)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주들은 창업시 애로사항으로 상권 분석(53.9%), 사업성 분석(42.1%), 가맹브랜드 선택(41.3%), 사업아이템 선정(41.2%), 초기투자금 조달(40.4%) 등을 차례로 꼽았고, 매장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점포 임대료(35.1%), 인건비(25.2%), 원재료비(26.1%), 경쟁심화(19.9%) 등을 들었다.

가맹점주들은 1년 전과 비교한 매출액 증감 여부에 대해서는 1년 전과 비슷하다(69.5%), 하락했다(22.5%)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상승했다는 8.0%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인하(26.6%)와 더불어 적극적인 광고‧판촉(24.8%) 및 좋은 신상품 개발(17.6%), 매장운영 효율화 신기술 지원(13.5%)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힘써 줄 것을 희망했다.

가맹사업의 동일성 유지를 위해 가맹점이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품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1.8%인데 반해 불만족은 2.7%에 그쳤다. ‘가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2.2%, 불만족은 9.9%로 가맹본부의 추가적인 가격 개선 노력을 기대했다.

한편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맹본부는 평균 77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평균 18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업(104개), 외식업(52개) 순이었다. 또 가맹본부 2곳 중 1곳(53.0%)은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답해 받지 않음 47.0%보다 높았으며 2021년(41.9%)에 비해 도입 비중이 11.1%포인트 상승해 프랜차이즈산업의 로열티 제도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맹점이 잘될 때 가맹본부 이익도 증가하는 런닝로열티 제도는 가맹점 수가 많아질수록 도입 비중이 상승했다. 가맹점수 10개 미만일 때 런닝로열티 비중은 16.2%, 10~99개 27.2%, 100개 이상 37.9%로 가맹점수가 적고 영세한 가맹본부일수록 런닝로열티 도입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일반 자영업에 비해 위기 극복에 뛰어난 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로열티제도가 정착되고, 가맹본부의 매출 제고 및 수익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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