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취량 조사 결과 일일섭취허용량에 크게 못 미쳐
식약청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타르색소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에 크게 못 미쳐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타르색소에 대한 섭취량 조사 평가를 연구사업으로 수행한 결과, 일일섭취허용량의 0.01~16.4%를 섭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사탕류 309품목 등 총 13종 704품목의 식품 중 타르색소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각 식품유형별 타르색소 평균함량은 0~5.38ppm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식품 중 타르색소가 포함된 식품만을 모두 섭취한다고 가정하고 국민건강·영양조사표를 적용해 노출량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일일섭취허용량(ADI)의 0.01~16.4%를 섭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적색3호(16.43%)와 적색2호(14.14%)의 섭취 수준이 비교적 높았고 나머지 색소는 모두 4% 이하였다.
일일섭취허용량(ADI)은 일생 동안 매일 먹더라도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kg당 1일 섭취허용량이다.
연령에 따른 타르색소 일일섭취량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섭취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여 어린이용 식품에 타르색소 함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타르색소 고섭취그룹(90 percentile)을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한 평가결과에서는 최고 일일섭취허용량의 32.3%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역시 적색3호(32.29%)와 적색2호(25.43%)의 섭취 수준이 다른 색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타르색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위해성 논란, 완전표시제 등으로 식품업계 스스로가 타르색소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고 천연색소로 대체하고 있어 섭취량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아이스크림의 경우 지난해 5월 조사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던 13개 제품을 11월에 재조사한 결과 모두 천연색소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타르색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 연구결과를 요약해 식약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타르색소 관리방안을 주제로 2월 13일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첨가물에 대한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 보존료와 산화방지제를 대상으로 한 섭취량 조사와 함께 타르색소의 병용섭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사된 타르색소는 적색2호, 적색3호, 적색40호, 적색102호, 황색4호, 황색5호, 녹색3호, 청색1호, 청색2호 등 9종이고,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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