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희 가르텐비어 조리개발 팀장 인터뷰
오태희 가르텐비어 조리개발 팀장 인터뷰
  • 관리자
  • 승인 2007.02.0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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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메뉴, 젊음과 열정으로 올인"
▶ 오태희 조리개발 팀장
얼마 전 맥주주점 시장에 새롭게 등장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김이 빠지지 않는 맥주를 표방하고 나선 ‘가르텐비어’가 그 주인공. 가르텐비어는 냉각테이블과 독특한 잔으로 눈길을 끌어 2003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7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 시기에 비해 가맹점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가맹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될만한 사람들에게만 가맹점을 내준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가르텐비어가 이만큼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냉각테이블과 잔외에도 특색 있는 메뉴가 한몫 했다. 퓨전스타일의 독특한 메뉴는 골뱅이와 마른안주만을 생각했던 기존 고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특히 여성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일등 공신이 됐다.

가르텐비어의 메뉴개발과 조리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오태희 팀장이다.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막중한 책임지게 돼 버거울 만도 한데 오 팀장 “트랜드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발로 많이 뛰어야 하는데 젊다는 것은 나의 밑천이다”고 당차게 말한다. 젊음을 ‘밑천’삼아 열심히 뛴 덕분에 가르텐비어의 메뉴는 맛은 물론이고 조리법까지 간단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서 한식 담당 조리사였던 그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가르텐비어에서 메뉴판 제작을 담당하는 선배를 통해서였다. 우연한 기회에 가르텐비어의 맥주 맛을 본 뒤 맥주 맛에 반해 이에 어울리는 메뉴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그는 자신을 ‘맥주 마니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눈을 가리고 맥주를 마셔도 상표까지 읊을 정도란다.

야심차게 프랜차이즈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시작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새로움’만을 추구하다 실패도 여러 번 맛봤다. 오 팀장은 “초기에는 전에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컸다”며 “몇 날 밤을 새워 만들어낸 메뉴가 한달도 안되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오 팀장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 때 마다 다시 심기일전해 많은 업소를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모아나갔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는 “주점 프랜차이즈 안주메뉴는 독창적이면서도 조리법이 쉬어야 하고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의 노력으로 가르텐비어의 메뉴는 같은 업계에서도 ‘자극적이 않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팀장은 요즘에도 본격적인 메뉴개발에 들어가면 일주일 새 5~7kg이 빠진다고 한다. 그만큼 메뉴하나 하나에 혼신을 불어넣고 있는 것. 그는 현재 양식 일색의 맥주 안주들에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열정이라면 “맥주 주점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메뉴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지 모르겠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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