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씨푸드 바람’ FF, 주점FC까지 확산
외식업계 ‘씨푸드 바람’ FF, 주점FC까지 확산
  • 관리자
  • 승인 2007.02.0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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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씨푸드바람이 패스트푸드업계와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보노보노, CJ푸드빌의 씨푸드 오션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씨푸드 패밀리레스토랑을 런칭한 가운데 KFC, 롯데리아, 파파이스 등의 패스트푸드업체와 주점업계까지 씨푸드 메뉴를 대폭 보강해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관심이 증폭되면서 씨푸드가 외식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패스트푸드업계와 주점업계에서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씨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기존의 닭고기와 쇠고기가 주를 이루던 메뉴구성에서 탈피해 씨푸드 메뉴를 보강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해물을 주재료로 하는 메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유행에 민감한 주점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추세는 해산물 요리가 많은 일식주점 뿐만 아니라 맥주전문점, 민속주점 등 주종(酒種)과 업소 컨셉에 상관없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스트푸드, 씨푸드 열풍에 동참

씨푸드 열풍이 국내 외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품질을 한층 높인 씨푸드 메뉴들을 출시, 해산물을 이용한 건강지향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FC는 지난달 26일 신선한 통새우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신제품 ‘쉬림프 징거버거’(3400원)를 선보였다.
지난 2004년 버터 포켓빵인 피타빵에 통새우 패티를 넣은 ‘피타 쉬림프’를 출시했던 KFC는 샌드위치 형식이라 조리 시간이 길고 피타빵 수입 및 재고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6개월간 한정판매한 바 있다.

KFC는 이같은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한결 조리가 간편한 버거빵을 사용하고 기존에 대다수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선보여왔던 새우버거나 휘시버거 등에 쓰였던 밋밋한 맛의 타르타르 소스 대신 매콤함을 가미한 새로운 소스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 새우살을 갈지 않아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최대한 강조했으며 패티 위에 검은깨를 뿌려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새우살에 코코넛 가루를 넣은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디저트 메뉴 ‘크런치 새우’(3조각 1400원)를 출시했다.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튀김옷에 코코넛 가루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며 한입에 먹기 적당한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층, 젊은 여성고객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디저트 메뉴의 다양화 및 차별화를 위해 크런치 새우를 출시하게 됐다”며 “피부미용과 두뇌회전에 이로운 키토산을 함유한 새우를 핑거푸드 스타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TS해마로에서 운영하는 파파이스는 현재 팝콘 쉬림프를 양상추 및 야채, 과일과 함께 버무린 ‘쉬림프 샐러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에 선보였던 씨푸드 제품들보다 품질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
파파이스가 선보일 예정인 씨푸드 메뉴들은 기존의 팝콘 쉬림프보다 더 큰 크기의 새우를 사용, 버거나 샐러드에 넣지 않고 단독으로 판매하는 ‘업그레이드 팝콘 쉬림프’, 새우와 오징어살을 넣어 만든 치즈스틱 스타일의 ‘씨푸드 스틱’, 신선한 왕새우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통새우 튀김’, 명태살이나 오징어살 패티를 샌드위치나 주머니빵에 넣어 만든 ‘씨푸드 샌드위치’, ‘씨푸드 파이’ 등이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파파이스는 지난 1999년부터 씨푸드를 주재료로 한 메뉴들을 선보여왔지만 가격 대비 단가가 높아 시즌 상품으로 출시, 한정적인 판매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고급화된 씨푸드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향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더욱 품질 높은 다양한 메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점업계, 해산물 메뉴 다수 보강하고 고객몰이

주점업계는 씨푸드를 주 메뉴로하는 브랜드의 가맹점수가 늘고 기존 브랜드들의 씨푸드 메뉴보강이 눈에 띄었다.

(주)포유의 해산물전문 주점 ‘취하는건바다’는 브랜드컨셉과 최근 트렌드가 맞아 떨어진데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개가 넘는 가맹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가맹모집을 중지하고 내실 성장을 위한 매장관리에 힘쓰고 있다. 포유 관계자는 “지난해 씨푸드 인기와 더불어 가맹계약이 많이 이뤄져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가맹영업을 중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꼬치전문점, 퓨전식선술집, 생맥주전문 브랜드에서도 씨푸드 메뉴를 보강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태창가족의 세계꼬치전문점 ‘화투’는 최근 신화해물찜, 알알이한치보쌈, 아구가라아케 등의 메뉴를 보강해 기존 메뉴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주)리치푸드의 ‘피쉬앤그릴’에서는 해물누룽지탕, 커리토마토홍합찜 등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는 지난해 출시한 새우튀김 스페셜과 해물야채꼬치가 호응이 좋아 이달 말경 씨푸드 메뉴 2~3가지 정도를 더 보강할 예정이다.
(주)팀스푸드시스템의 일본정통 이자까야 ‘아와비’는 전복회를 비롯해 모듬회, 고등어 회등의 활어회와 해물모듬꼬치 등 다양한 해물메뉴로 인기를 끌며 가맹점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도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올해 신년 사업발표회에서 “씨푸드 메뉴를 다수 보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점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씨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육류 안주를 주로 내놓던 브랜드마저 앞 다퉈 씨푸드메뉴를 내놓고 있는 등 씨푸드 보강을 중심으로한 메뉴조정이 한창이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씨푸드 열풍은 외식업계를 넘어 대형마트(할인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제 대형마트 식품매장에서 육류 판매는 뒷걸음질하고 있는 반면 해산물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은 씨푸드 관련 사업은 올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분류된 만큼 식품외식업계에 이를 이용한 사업체들의 창업이 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시종, 전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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