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장기 침체’ 빠졌다
식품산업 ‘장기 침체’ 빠졌다
  • 관리자
  • 승인 2007.02.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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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3조3300억원, 2002년 이후 감소·정체
식약청,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통해 밝혀
국내 식품 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기준으로 전체 식품산업은 매출액 기준으로 33조3352억원으로 2004년 33조1811억원에 비해 0.46% 신장했다. 생산액 기준으로는 29조5700억원으로 2004년 30조500억원에 비해 오히려 1.02% 감소했다. 식품업체의 생산시설 가동률은 37.09%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식약청의 의뢰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05년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조사 결과 식품산업은 33조3352억원으로 이중 국내출하액은 31조668억원, 수출액은 2조2151억원(1$=1024원)이었다.

식품 제조·가공업체수는 1만9097개로 전년대비(1만9512개) 2.1% 감소했고, 종업원수는 24만9084명으로 전년대비(24만8841명) 0.1% 증가했다.

식품산업 매출액은 98년 22조3000억원에서 2002년 36조388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다 이후로 하락과 정체를 나타내며 2005년 33조3352억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2006년에도 2005년과 크게 다르지 않는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식품산업이 정체국면에 빠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에서 식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98년 4.18%에서 2002년 5.17%로 높아졌다가 2005년에는 3.67%로 낮아졌다.

식품산업의 정체를 주도한 품목은 음료와 다류, 당류 등이다. 음료는 2004년 3조2530억원에서 2005년 3조390억원으로 6.56%가, 다류는 1조2480억원에서 1조2030억원으로 3.66%가 각각 감소했다. 당류도 9600억원에서 9300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이밖에 기타식품류는 6.24%, 특수영양식품 40.69%, 인삼제품류 34.83%, 건강보조식품 99.54%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04년에 비해 성장세를 기록한 품목은 조미식품, 면류 등 13개였다. 면류는 1조7200억원에서 1조9100억원으로 10.89%가 성장했고, 조미식품은 1조9440억원에서 2조1870억원으로 12.45% 성장해 전체 식품시장을 주도했다. 과자류와 일반가공식품도 각각 3조5700억원에서 3조8600억원으로 8.13%, 1조8170억원에서 1조9320억원으로 6.35%가 증가했다.

이밖에 아이스크림제품류는 30.77%, 식육제품 28.78%, 어육제품 8.17%, 두부·묵류 4.9%, 식용유지류 7.76%, 건포류 10.5%, 김치절임식품류 4.15%, 도시락 4.56%, 얼음 0.29% 등이 2004년보다 성장했다.

식약청 허가품목 중 식품첨가물은 0.77% 감소했고, 건강기능식품은 179.74%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산업이 2002년을 기점으로 장기 침체에 빠졌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축산물가공품을 제외한 식품업체별 매출액 순위는 농심이 1조43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1조1011억원)와 CJ(1조487억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7496억원으로 7380억원에 그친 롯데제과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동서식품은 4737억원의 매출을 올려 6위로 전년에 비해 한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뒤를 이어 한국코카콜라보틀링(4641억원), 오리온(4319억원), 해태음료(3958억원), 해태제과(3879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대한항공이 2억6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대한제당 9800만달러, 농심 8170만달러, 엘에스지스카이셰프코리아 7880만달러, 삼양사 5840만달러, CJ 5500만달러, 한국야마야 5100만달러, 동원산업 4140만달러, 한국야쿠르트 3750만달러, 오뚜기 3490만달러 등이 2위~10위까지를 기록했다.

식품첨가물 생산업체의 매출액 순위는 대상이 2300억원, CJ 1090억원, 백광산업 560억원, MSC 260억원, 한국코카콜라 250억원 순이었다.

식품 품목 중 출하액 순위를 보면 유탕면류(봉지라면)가 1조1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탄산음료류 9800억원, 과실·채소류음료 9200억원, 기타음료 8900억원, 수산물가공품 6800억원, 스낵과자류 6700억원, 일반가공식품 중 기타가공품 6400억원, 식빵/빵 6300억원, 밀가루 6000억원, 비스킷류 5500억원으로 뒤를 이어 라면과 음료, 제과·제빵의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품목군별 1위 업체는 △과자류 롯데제과 △당류 CJ △아이스크림제품류 롯데제과 △식육제품 삼정산업 △어육제품 대림수산 △두부류·묵류 풀무원 △식용유지 CJ △면류 농심 △다류 동서식품 △음료류 롯데칠성음료 △특수영양식품 매일유업 △건강보조식품 조아제약 식품사업부 △조미식품 오뚜기 △얼음 대한수산 △인삼 제품류 한국인삼공사 △김치·절임식품 두산 △건포류 정화식품 △기타식품류 대한제분 △일반가공식품 CJ △식품첨가물 대상 △식품조사산업 그린피아기술 △기구·용기·포장지 롯데알미늄 △옹기류 금광도기 △건강기능식품 한국인삼공사 등이다.

생산량 기준 국민 다소비 식품 순위는 밀가루가 139만t으로 가장 많았고, 설탕 128만t, 탄산음료류 122만t, 과실·채소류음료 85만t, 곡류가공품 68만t 등이었다.

국민 다소비 식품첨가물 순위는 수산화나트륨액/가성소오다액이 35만t, 염산 18만t, 황산 17만t, 차아염소산나트륨 15만t, 이산화탄소 13만t 등이었다.

2005년 품목별 수입식품 통계를 보면 일반가공식품이 10억달러를 수입해 가장 많았고, 건강기능식품 5억8100만달러, 식용유지 3억9900만달러, 과자 2억8000만달러, 기타식품 1억8600만달러, 어육제품 1억5500만달러, 김치·절임식품 1억3360만달러, 조미식품 1억2800만달러, 건포류 8700만달러, 음료류 6800만달러, 다류 67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총 합해서 31억2900만달러어치의 식품을 수입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김치·절임식품 등의 수입은 국내 산업구조의 취약성을 시사해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원료가 수입되고 있고, 김치는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최근에는 수입역조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5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이며, 1만9097개 식품업체 중 1만8244개 업체(95.53%)에서 보고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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