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푸드시스템에서 6년째 위생안전팀을 이끌고 있는 조선경 팀장. 이 회사가 제공하는 하루 식사인원은 이미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현대푸드시스템은 최근 2년 동안 전국의 급식업장에서 경미한 위생사고 한 번 없이 ‘무사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 팀장은 “3년 전부터 환경이 열악하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업장은 체크리스트를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 사전예방을 해 온 것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 “위생안전은 90%가 평소에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위험요소를 미연에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나머지 10%가 환경과 운”이라고 말했다. ‘운’ 조차도 평소 실력이 좌우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현대푸드시스템은 또 2년 전부터 즉시포상제도를 도입, 현장 점검 후 중점관리항목을 모두 충족시키거나 성적이 뛰어난 경우 즉석에서 종사원들에게 포상을 하고 사진을 찍어 전 업장에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렇게 포상을 받은 업장이 전체 중 50%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팀장은 “포상금액은 많지 않지만 잘하는 부분에 대해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종사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급식업계에 HACCP 시범사업이 실시되던 지난 2001년 업계 위생 담당자들이 모여 HACCP 자료수집과 연구를 위해 만든 모임 ‘워킹그룹’의 멤버이
기도 한 조 차장은 그 당시 밤낮없이 염치불구하고 식약청이나 보건산업진흥원의 박사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직접 체험했던 일들이 위생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조 팀장은 위생안전에 관한 연구노력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는 HACCP유공자로 식약청장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국내에서 처음 진행한 ‘식중독 저감화 추진대회’에서 영예의 보건복지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해 현대푸드시스템 자체에서 받은 ‘우수관리자 포상’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일년 근무 기간 중 절반은 지방출장을 가야하는 쉽지 않은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따라주고 노력해 준 위생안전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조 팀장은 “올해 1차 목표는 ‘1000일 무사고’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지금처럼만 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연 기자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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