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어류의 다이옥신류 잔류량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산물 섭취량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수산물을 통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다이옥신류 섭취량이 체중 1kg당 0.794pg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0.794pg은 식약청의 하루 다이옥신류 섭취 허용 기준인 체중 1kg당 4pg의 20% 수준이라,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을 수준이라는 게 해양부의 설명이다.
1pg(피코그램)은 1조분의 1그램을 말한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류는 섭취할 경우 몸에 남는 유기오염물질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성기능 장애나 불임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국내 수산물을 통한 하루 다이옥신류 섭취량은 미국(0.25pg.2000년 기준)의 3배에 달하지만, 일본(1.73pg.2000년 기준)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해양부 관계자는 "미국인의 경우 수산물 섭취량이 적어서 다이옥신류 섭취량이 한국인에 비해 적은 반면,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수산물을 더 많이 먹기 때문에 다이옥신류 섭취량도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다이옥신류와 같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과 중금속 등 인체 내분비계에 작용해 생체 호르몬의 정상적 작용을 방해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인한 수산물의 오염문제는 국내 수산업에 직접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 2011년까지 139억원을 투자해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인한 수산물 오염의 원인과 생태계 영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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