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경영권 분쟁 심화
샘표식품 경영권 분쟁 심화
  • 관리자
  • 승인 2007.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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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1호와 이사선임 표대결
지난해 말 시작된 샘표식품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샘표식품의 경영권분쟁은 지난해 9월 박승혁, 승우, 승호씨 등 박승복 회장의 이복형제 일가 9명을 포함해 15명의 외국인이 보유한 샘표식품 지분의 24.1%를 우리투자증권이 설립한 ‘마르스제1호 PEF’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마르스 1호’는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대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과 4.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2대 주주로 사내외이사 1명씩을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으나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로써 오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의해 이사회에서 추천한 박승복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자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 강석진 한국경영자총협회 고문, 오해진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과 마르스 1호의 주주제안에 의해 추천된 정헌채 전 코오롱패션 경영지원실장 상무, 서정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등 총 5명의 후보 중 3명을 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이에 앞서 마르스 1호는 “샘표식품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했으나 샘표식품이 이를 거부했다”며 샘표식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실질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주명부 열람은 실질적인 표 대결을 의식한 것으로 마르스 1호는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우호적인 주주들을 설득해 요구를 관철시킬 계획이다.

마르스 1호는 처음 샘표식품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사 선임을 위해 표 대결까지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만큼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샘표식품의 경영권분쟁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의 표결결과 샘표식품 측의 이사가 선임되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나 마르스 1호 측이 내세운 이사가 선임되면 샘표식품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가 가능해 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은 국내 대형 증권사가 만든 사모펀드가 투자대상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일으킨 첫 분쟁 사례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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