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10개의 자격증으로 취업전선 돌파
<화제의 인물>10개의 자격증으로 취업전선 돌파
  • 관리자
  • 승인 2007.03.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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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이성욱 신입 조리사
“뒤늦게 진로를 바꿔 대학에 다시 들어가니 요리경력이 있는 동기들보다 실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동기들보다 두배, 세배 노력해 공신력 있는 자격증을 따서 경쟁력을 키우자고 결심했죠. 이 자격증들이 대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줬네요.”

삼성에버랜드 FoodCulture 사업부에 근무하는 이성욱 조리사는 요즘 말하는 ‘낙바생’이다. 이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만큼 힘든 취업을 이룬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최근 청년실업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신조어다.

이 조리사는 작년 2월 전북과학대학 호텔조리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버랜드에 인턴으로 채용된 후 일정기간의 인턴생활 동안 직무교육과 다양한 평가를 거쳐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정식사원이 됐다.
그가 어려운 취업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10개의 자격증 덕분이었다.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식조리기능사, 영양사, 위생사 등 10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땄다. 그 뿐만이 아니라 충실한 학교 생활로 4.4(4.5만점)의 졸업학점을 받았다. 성실함과 끈기로 얻은 성과물이었다.

이성욱 조리사는 한때 4년제 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기도 했다. 군에서 제대하고 다시 복학하긴 했지만 더 전문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부터 조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과감히 학교를 그만두고 조리학과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고.
현재 그는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서울대 연구단지 학생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에 약 1000식을 담당해야하니 온종일 지속되는 업무로 고될 만도 한데, 그는 평소 꿈꿔왔던 조리사의 꿈을 이뤄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

“조리사란 직업이 얼마나 매력적인데요. 인간의 생활에서 필요한 의식주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잖아요. 누군가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이렇게 조리사에 관한 애정을 나타냈다.

어렵게 취업문을 열고 조리사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의 꿈은 어쩌면 지금이 시작일지 모른다. 이 조리사는 조리가 점점 더 깊게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만큼 요리지식과 사업장 운영능력, 어학까지 꾸준히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중이다. 앞으로 조리와 관련된 카빙(조각)이나 설탕, 초콜릿공예도 배우고 싶다고 한다.

남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질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훗날 각 조리 분야의 최고 권위인 조리기능장에도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당차게 밝힌다. 조리사로서의 천릿길에 첫걸음을 내딛은 그가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무사히 긴 여정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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