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갈비를 세계적인 음식문화로 알려나가겠다”
“수원갈비를 세계적인 음식문화로 알려나가겠다”
  • 관리자
  • 승인 2007.03.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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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갈비문화원 김종만 회장
수원갈비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함께 수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체 수원의 음식점이 1만여 개인데 이중 30%인 3000여 곳이 갈빗집일 정도 사랑을 받고 있는 수원갈비는 1945년 수원영동시장 화춘옥에서 최초로 시작, 전국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수원갈비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알려나가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수원갈비문화원의 김종만 회장이다.

수원갈비문화원은 15년 전 김종만 회장이 수원갈비를 홍보하기 위해서 요리사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전격 결성했다.

그러나 조리사들만 모여서는 모임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판단, 수원갈비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동호회로 확대되면서 현재 1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원갈비문화원 김종만 회장은 이런 수원갈비를 ‘단지 고기가 아닌 문화와 관광’이라며 “프랑스의 포도주, 이탈리아의 밀라노장작구이 피자와 네덜란드의 튤립축제 등에 버금가게 알려나가겠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수원화성 앞에서 전통방식으로 갈비를 잘라내 고기를 구워내는 시연행사를 진행하며 불우이웃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종만 회장은 “수원갈비가 태동하게 된 역사는 화성의 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수도를 한양에서 수원으로 천도를 하려는 계획으로 당시 실학의 대가인 정약용이 서양과 중국 축성술의 장점을 살려 1794년 2월 화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795년 2월 정조대왕은 이곳 화성 행궁에 8일간 머물게 되었는데 수라상에 갈비 요리가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3대 우시장이 생겨나고 자연스레 소의 부산물을 이용한 해장국과 소고기 요리가 발달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다 1945년 수원 영동시장 화춘옥 갈비를 운영하던 이귀성씨가 소갈비에 양념을 무쳐 판매하던 것이 수원 갈비의 시초가 됐다.

수원갈비는 15cm 이상 되는 갈비크기에 양도 푸짐해 혼자서 한 대를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김 회장은 전한다.

그는 “수원갈비는 양념도 일본식 간장이 아닌 순수 천일염만을 사용해 고기가 질척거리지 않고 소고기의 신선한 색을 유지하며 맛깔스럽다”며 “지금은 수원에서도 간장 갈비를 할 정도로 전통을 지키는 업소들이 줄고 있지만 전통 방식 그대로의 수원갈비라면 한미FTA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테니스의 여왕인 러시아의 샤라포바가 ‘갈비가 맛있어 한국에 꼭 한번 가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수원갈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로 문화와 관광의 시대에 걸맞게 발전돼 나가야함은 물론, 다음세대를 짊어질 어린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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