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푸드 ‘바다菜채소’ “한입한입 바다를 먹는다”
해미푸드 ‘바다菜채소’ “한입한입 바다를 먹는다”
  • 김병조
  • 승인 2007.03.23 0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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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은 저칼로리 건강식
염장·건조 상태로 가공돼 보관·유통 손쉬워
▶ 김영규 사장
일반적으로 해초하면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이 떠오른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톳이나 해장국으로 유명해진 매생이 정도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물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해초의 종류도 다양하다. 갈래곰보, 고장초, 까막사리, 꼬시래기, 돌가사리, 몰, 세모가사리, 불등가사리, 산호초, 실말, 진두밭 등이 우리가 구경하긴 어렵지만 국내에서 생산, 채취되는 해초들이다.

이런 해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미푸드(대표 김영규)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20여 가지의 해조류를 ‘바다菜채소’라는 브랜드로 외식업소에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해조전문기업이다.

해조류의 가장 큰 장점은 웰빙지향적인 소재라는 것이다. 해조류는 산성식품인 육류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체질개선을 위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칼륨과 요오드, 칼슘, 식물성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미용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영양식이다. 여기에 칼로리까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해조류는 대부분 염장 또는 건조 상태로 가공되기 때문에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 해미푸드도 해조류 주문이 들어오면 간편하게 일반 택배로 제품을 배송한다. 또한 각 해초 마다 수확기가 3달 정도에 불과하지만 변질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1년 내내 저장이 가능하다. 일반 외식업소에서도 한번에 대량으로 구입해서 두고두고 쓰고 있다.

해조류를 조리해 놓으면 먹음직스런 윤기가 흐른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염장이나 건조 처리가 된 해초들을 물에 헹궈서 소금기를 빼고 불리면 바다에서 갓 따온 듯한 싱싱함이 금세 살아난다. 해초 특유의 윤기와 싱싱함은 입맛을 돋궈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조류를 일반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것은 인지도가 낮고 요리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영규 대표는 “최근 해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해조류에 대한 외식업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면 지금의 나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웰빙식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해조류는 무침이나 살짝 데쳐서 먹는 등 반찬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해미푸드의 설명이다.

이미 각종 해초를 이용한 샐러드, 비빔밥 등이 개발돼 메뉴로 활용되고 있고, 윤기와 색깔을 활용한 데코레이션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해조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 섭취량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다. 우리나라에서 채취되는 해조류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만 봐도 그렇다. 김영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해조류의 활용도가 낮으니까 우리의 고품질 해조류가 싼 값에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해조류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우리 어민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다菜채소’ 브랜드로는 해초 제품 외에도 이를 가공한 묵, 면 등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초는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인 알긴산이 함유돼 있어 가공하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미푸드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이를 묵이나 면 등으로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해미푸드가 개발한 해초묵과 면은 기존의 제품과 달리 비린내가 없고 식감이 뛰어나며 끓이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들도 저칼로리에 해초의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해미푸드의 ‘바다菜채소’ 제품들은 외식뿐 아니라 웰빙 식단을 늘 고민하는 급식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菜채소’로 인해 해조류가 식자재 시장에서 블루오션 제품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문의 : 1544-0389


대형마트·일본진출 추진
해조류 요리 개발이 관건


김영규 대표 인터뷰

- 특이한 소재인 해조류를 다루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14년 정도 식자재 유통을 했는데 한 고객이 해조류에 대한 문의를 했다. 그때부터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생겨 해조류에 대해 조사를 하다보니 웰빙 트렌드에도 잘 맞고 우리 어민들에게도 좋은 소득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고향이 경북 영덕인데 바닷가 출신이란 것도 해조류를 취급하는 데 한 몫을 했다.

- 미역, 다시마 정도를 제외한 다른 해초들은 이름부터 생소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외식업소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나.

어렵다. 해조류를 다룬지 4년이 지났는데 지난 4년 동안 식당 문만 두드리고 다니며 해조류가 무엇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떻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렸다. 덕분에 이제는 해조류에 대해 어느 정도 홍보가 된 것 같다. 관건은 해조류를 다양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외식업소들이 저마다 특별한 소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만 어느 정도 이뤄지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 원료 수급은 어떻게 이뤄지나.

남해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국내에서 채취되는 해조류의 종류와 산지, 채취 시기 등을 조사했다. 한 품목이 보통 연간 3개월 정도만 생산된다. 그때를 잘 맞춰서 가야 한 해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해조류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원료를 확보하면 한 해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 해미푸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 해조류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공장을 설립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또 지금 다루고 있는 품목 외에 특수 해산물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대형마트 등 소비자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유통에도 진출하고, 일본 수출도 추진할 생각이다.


해초를 이용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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