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발효유 끝없는 진화’
‘기능성 발효유 끝없는 진화’
  • 관리자
  • 승인 2005.11.2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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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위에 이어 혈압, 혈당발효유까지 출시
식품업계 ‘기능성 표현’ 분위기 확산 기대
발효유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과거 발효유하면 장 건강과 변비 등에 좋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기능성을 표방하는 발효유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깨지고 있다. 위와 간에 좋은 제품이 나오더니 최근엔 혈압과 혈당에 좋은 발효유까지 출시됐다.

반면 식품업계에서는 발효유 제품의 기능성 표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발효유 업계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성 발효유의 대표 주자는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장 건강을 위한 ‘메치니코프 라이프’에 이어 위까지 생각한 발효유 ‘윌’을 출시하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윌은 일 60만개 정도가 판매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야쿠르트는 윌 이후 간을 위한 발효유 ‘쿠퍼스’를 출시하고 기발한 광고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뒤를 이은 곳은 남양유업. 남양은 특히 색다른 기능성을 표방하는 발효유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불가리스’로 장 건강 발효유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남양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능성을 위한 ‘국민건강 프로젝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브랜드로 처음 출시한 제품이 혈압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120 80’. 이 제품은 출시 초기 혈압발효유라는 파격적인 문구로 인해 화제와 함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남양은 최근 혈당발효유를 표방한 ‘닥터인슈’를 출시해 다시 한번 충격파를 날렸다. 닥터인슈는 혈당이 흡수되는 것을 저해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당이 많다는 이유로 발효유를 먹지 못했던 당뇨환자들이 발효유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남양은 현재 일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위력’을 고기능성으로 리뉴얼해 ‘국민건강 프로젝트’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을 띈 제품을 이 브랜드로 내놓을 방침이다.

유업계 1위업체인 서울우유에서는 ‘칸’(장)과 ‘해파스’(간) 등의 기능성 발효유를 출시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보조를 맞추고 있다.

매일유업도 ‘도마슈노’(장), ‘헬리코박터 gut’(위), ‘gut HD-1’(간) 등의 제품을, 파스퇴르는 쾌변(장), 웰빙석류 농후발효유(장) 등의 제품을, 빙그레는 ‘닥터 캡슐 엑스퍼트’(장), ‘장의 힘’(장) 등의 제품을 각각 출시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백색시유 시장이 정체에 있기 때문에 유업계가 발효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발효유 제품의 고기능화, 프리미엄화 등이 트렌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유업계의 기능성 발효유 출시에 따른 기능성 표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청의 관리를 받는 일반식품은 기능성 표현이 차단돼 있는 반면, 농림부의 관리를 받는 유제품은 비교적 기능성 표현을 허용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유업계의 분위기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유업계가 잘 하면 좋지만, 기능성 표현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나 정부에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면 식품의 기능성 표현은 더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유업계가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철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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