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학회, 디톡스·면역강화 관련 연구결과 발표
업계, 침체된 클로렐라 시장 상승세로 반전 기대
업계, 침체된 클로렐라 시장 상승세로 반전 기대
최근 주춤해진 클로렐라 시장과 건식 기능성 재평가로 인해 ‘체질개선’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디톡스와 면역력 강화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는 지난 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회 국제 클로렐라 심포지엄-디톡스 클로렐라’를 개최하고 클로렐라의 디톡스, 면역력 강화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팀은 미 오클라호마대 의과대학 정경원 교수, 한국임상시험센터(KCRC)의 신애승 박사와 함께 클로렐라의 디톡스 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클로렐라가 체내 중금속(카드뮴, 납)과 다이옥신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카드뮴·납을 클로렐라와 함께 섭취시킨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클로렐라를 섭취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오줌과 대변을 통해 카드뮴과 납을 더 많이 배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다이옥신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에서도 클로렐라를 섭취한 쥐에서 다이옥신 배출량이 최고 9.6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5년 초부터 약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5월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국 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ASEB)의 ‘Experimental Biology 2007’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충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김헌 교수팀은 같은 대학 한윤수 교수, 김용대 교수와 함께 클로렐라의 면역력 기능에 대해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클로렐라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8주 후 면역 단백의 하나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발현량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20~75세 성인남녀 86명을 3군으로 나눠 하루 3g의 클로렐라를 섭취한 군과 하루 6g의 클로렐라를 섭취한 군, 유당을 섭취한 대조시험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6g의 클로렐라를 섭취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사이토카인이 2.5배 이상 발현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g의 클로렐라를 섭취한 군도 대조군에 비해 1.5배 이상의 사이토카인 발현량을 나타냈다.
클로렐라 업체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클로렐라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황사가 심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클로렐라의 디톡스 효과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된다는 것이다.
클로렐라 시장은 2003년 238억원에서 2004년 1022억원, 2005년 1234억원으로 급격해 증가했으나 2006년 924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침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여기에 식약청이 건식 기능성 재평가를 하면서 클로렐라의 체질개선 효과를 기능성 표현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상 웰라이프 관계자는 “유행의 흐름을 탄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클로렐라 시장이 안정기에 돌입했고, 과학적 입증이 어려운 모호한 기능성 표현, 전체 건식 시장의 침체 등의 요인 때문에 클로렐라 시장이 감소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시장 분위기가 쇄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체질개선을 대신해 황사, 환경오염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잘 맞는 디톡스와 면역력 강화 등을 클로렐라의 대표 기능성으로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기존 타정 제품에서 벗어나 클로렐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