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패스트푸드점들과 '전면전'
中, 미국 패스트푸드점들과 '전면전'
  • 관리자
  • 승인 2007.04.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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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쯔진청(紫禁城) 안에 입점한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 대해 매장 철거를 요구한데 이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에 대해서도 철퇴를 가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는 3일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중국 노동법을 위반했다면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화전국총공회는 또 지회인 광둥(廣東)성총공회에 노동자들을 대신해 임금보전에 나설 것을 지시하는 한편 미국 패스트푸드점들에 감시관을 파견하고 위반업체를 처벌할 것을 노동당국에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노동자단체들이 정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번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중화전국총공회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노동자단체다.

문제의 발단은 광둥성에 진출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저임금과 시간외노동을 강요하는 등 노동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신쾌보(新快報) 보도가 나오면서 비롯됐다.

리서우전(李守鎭) 중화전국총공회 보장공작부장은 "우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KFC 등 일부 체인점들이 최저임금제 등 노동법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화전국총공회는 맥도날드와 KFC, 피자헛 전국 체인점들은 물론 전국의 외자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전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장샹(張祥) 광둥성 노동사회보장국 대변인은 "우리는 이들이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상황이 매우 복잡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나 KFC, 피자헛은 언제나 중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노동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명.청조 황궁이었던 쯔진청 안에 입점한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 매장에 대한 철거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 철거 동의안을 제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갈수록 외자기업들에 대한 우대조치를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노사 규정 등 현지 법률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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