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고층매장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 고층매장이 늘고 있다
  • 관리자
  • 승인 2007.04.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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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과 임대료 싼 2층매장 선호 뚜렷
차별화된 마케팅 및 서비스 전략으로 접근성 한계 극복
외식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업체들의 입지 선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주로 1층 입점을 고집하던 외식업소들이 2층, 3층 등 고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고층 매장은 적은 비용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월세 부담이 낮아 고정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며 “몇 년 동안 지속돼온 경기불황으로 인해 창업자들이 창업비용을 최대한 줄여 위험부담을 낮추고자하는 경향도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소자본의 가맹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해 고층입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을 2, 3층으로 올려 창업비용을 낮춰 예비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상 2층 매장의 경우 1층에 비해 권리금과 임대료가 1/4 수준이며 그보다 고층인 경우는 권리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최근 창업시장의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자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고층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주 타깃층이 젊은 층인 브랜드는 고층매장을 잘 활용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층매장의 경우 1층 매장보다 고객접근성, 가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층매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적극적인 홍보는 필수”라고 조언한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매장이 주로 2, 3층 등 고층에 위치하며 독특한 기술과 품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가르텐비어 측은 “냉각테이블, 독특한 유리잔 등 특화된 부분을 홍보해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여자화장실에 담배와 생리대를 비치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로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잡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객잔과 같은 퓨전중국요리 주점들은 가시성이 뛰어난 붉은빛 홍등을 비치해 주로 2, 3층에 입점하면서도 인기를 끌었던 경우다.

최근에는 감자탕, 굴국밥과 같은 한식매장도 2, 3층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매장은 주로 오피스가에 입점하며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인들이 한정된 시간내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웨이팅 시간이 짧고 단체 회식이 가능한 점포를 선호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편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에서는 ‘1층 유입점포’라고 불리는 점포들이 눈에 띈다. 유입점포란 임대료가 비싼 1층에 작은 규모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2층이나 3층에 대규모 매장을 꾸미는 형식의 점포를 말한다. 이는 1층 점포와 2, 3층 점포의 장점을 조합한 것이다. 최근 종로와 신촌 등 A급 상권에 입점한 버거킹,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이러한 형태를 띈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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