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육성이 한식세계화 지름길”
“FC육성이 한식세계화 지름길”
  • 김병조
  • 승인 2007.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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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관학교’ 설립,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
한식 세계화 공청회서 각계 전문가 한목소리
▶ 농림부 김영만 농산물유통국장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해외 한식당 인증제 도입 등 해외 주요도시 거점 한식당을 육성하는 것은 현재의 해외 한식당들이 대부분 생계형 점포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비롯되고 있다.

4월 5일 aT센터에서 열린 농림부 주최 ‘한식 세계화 사업추진을 위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온 경희대학교 외식산업학과 김태희 교수는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이렇게 수출된 브랜드가 현지에서 대표적인 한식당, 그리고 최고의 한식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 전주비빔밥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북경온가참음유한공사 온대성 총경리도 “해외에 수많은 한식당이 존재하지만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각인되지 못한 것은 생계형의 개인 경영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한식당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세계에 한식당을 늘리고 한식인구를 증가시키는 것이 한식 세계화의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수많은 점포를 빠른 시간 안에 늘리면서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을 홍보할 수 있으며 본사의 관리 아래 표준화 된 음식의 맛과 경영시스템, 통일된 목표관리(한식의 세계화), 일관된 인테리어와 이미지 관리가 가능하다”며 한식 프랜차이즈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오구환 이사는 “불고기, 갈비구이, 비빔밥 등 한 두가지 음식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는 한식을 소재로 하는 우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경쟁을 통해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가급적 광역시도별 1시범사업으로 경쟁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또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조리전문교육기관의 설립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김태희 교수는 “한식 조리사의 경우 식문화홍보대사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식문화 이해와 외국어 능력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리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기존 교육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경우 조리인력 교육의 질에 있어 편차가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하는 ‘(가칭)글로벌 한식조리사관학교’를 설립하거나 소수의 기관을 선정해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쿠킹(주) 서정옥 대표이사도 “세계화에 맞는 조리인력이 재교육되고 양성되기 위해서는 ‘(가칭)식품사관학교’가 하루빨리 설립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성된 전문인력의 현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별, 음식 유형별 해외진출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대성 총경리는 “해외에서 한식당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조리인력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전문교육기관 양성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양성된 인재의 해외근무를 연계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농림부 식품산업과 장승진 과장이 ‘한식 세계화 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한국외식경영학회 진양호 회장, 을지대 신미혜 교수, 경희대 김태희 교수, 서정쿠킹(주) 서정옥 대표이사, 북경온가찬음유한공사 온대성 총경리, 쉐라톤워커힐 박영희 한식조리장, 프랜차이즈협회 오구환 전무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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