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 따르면 개발공사가 도내 2개 대리점에 공급하는 '제주삼다수' 단가는 0.5ℓ짜리가 167.27원, 2ℓ짜리가 359.9원이다.
그러나 개발공사가 타시.도 판매권을 가진 ㈜농심에 공급하는 단가는 0.5ℓ짜리가 135.7원, 2ℓ짜리가 297.84원으로 제주도 대리점 공급단가가 0.5ℓ짜리는 31.57원, 2ℓ짜리는 62.6원이나 비싸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가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보다 제주에서 더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주삼다수가 98년 첫 출시될 당시 제주도내 대리점에 대한 공급단가가 비싸게 책정된데다 이후 7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최근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제주에서 생산된 '삼다수'가 물류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생산지에서 더 비싸게 공급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은 또 "도내 2개 대리점이 98년부터 '삼다수'를 독점 판매해 다른 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소비자 가격도 비싸게 형성돼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지방개발공사 관계자는 "98년 '삼다수' 첫 출시 당시 도내에 '삼다수'를 저렴하게 공급한 결과 싼 값에 공급된 '삼다수'가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 문제가 됐었다"며 "도내 대리점에 '삼다수'를 저렴한 값에 공급하더라도 대리점의 마진폭만 커질뿐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않아 비싼 값에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현행 공급가 설정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대리점이 소매점에 싼값에 '삼다수'를 공급토록 약정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해 저렴한 값에 도민들이 '삼다수'를 사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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