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치 가격 5년새 40% 상승
국제 참치 가격 5년새 40% 상승
  • 관리자
  • 승인 2007.06.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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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 주요인, 참치캔 제조사 원가 압박
국제 참치 원어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참치 원어가는 최근 5년간 40% 가까이 상승됐다. 2003년 t당 756달러에서 2004년 875달러, 2005년 953달러로 꾸준히 오르다 2006년 941달러로 잠시 주춤하더니 올해는 다시 1050달러까지 치솟았다.

더욱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단기적인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추세라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참치 어획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참치의 씨가 말라 참치가 희귀어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참치 어획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참치 소비국인 일본이 참치를 지나치게 많이 잡고 있기 때문. 일본은 지난해 할당 어획량보다 1800t이나 많은 참치를 몰래 잡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참치 자체가 바다에서 점차 귀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는 지난해 11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참치 어획을 한다면 15년 뒤에는 중서부태평양 지역에서 참치 자원이 고갈 위기에 처할 것이라 경고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역시 지중해의 참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은 남획으로 고갈 위기에 처 한 참치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 쿼터를 지난해보다 10% 줄이기로 했다.

또 참치잡이 어선의 조업일수도 연간 6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잡을 수 있는 참치 의 최소 크기도 10㎏에서 30㎏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외에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오른 기름값도 참치 가격 고공행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참치 원어가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바로 참치 가공업체들이다. 원가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참치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참치캔 제조 회사들은 원가부담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동원F&B의 경우 예상치보다 현재 참치 원어가가 6%나 높아 큰 원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애당초 참치 원어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잡은 사업 계획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어 부담이 심하다”며 “제조원가가 사업계획보다 11% 정도나 상승했고, 참치 원어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참치 원어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참치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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