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필요한 대안 담았다”
“현장에 필요한 대안 담았다”
  • 관리자
  • 승인 2007.07.06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푸드시스템 식품안전센터 김민규 센터장 인터뷰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을 살펴보면 노로바이러스가 눈에 띈다. 2002년 이전에는 원인의 항목에 조차 없었던 노로바이러스가 이제는 식중독의 주요한 원인으로 부상됐다. 특히 지난해에 발생한 대형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 위험성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문제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과 지식이 충분치 않다보니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급식·식자재전문기업 CJ푸드시스템이 노로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알기 쉽게 풀어 쓴 노로바이러스 이해와 대응방법’이란 책자를 펴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본지는 이 책자를 발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CJ푸드시스템 식품안전센터의 김민규 센터장을 만나 책자를 발간한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책자를 내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 지난해 식중독 사고 후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갖추고 있어야 할 필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관련 매뉴얼을 만들게 됐고 이왕에 업계와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를 책으로 발간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 작년 6월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싶었다.

▲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 작년 12월 말부터 준비해서 꼬박 6개월이 걸렸다.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국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가공했다. 책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책에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소개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한 대응 방법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 책은 어떻게 배포 됐나.

- 3000권을 찍었는데 학계, 업계, 정부 등에 2000여권을 배포하고 1000권은 서점에 유통했다. 책을 배포하고 나니까 학계의 반응이 좋다. 많은 교수님들로부터 좋은 책을 내줘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들 역시 반기는 분위기여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서점에 유통한 것은 판매보다는 이런 책도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식품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

▲ 노로바이러스 관리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가 궁금하다.

- 이미 미국에서는 60년대 이후부터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존재를 인지했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중독 원인의 60%를 노로바이러스가 차지할 정도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 알려진 대로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물과 굴을 제외하고 식품에서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이 없는 것이 큰 문제다. 하지만 150여종이 있다고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중 대표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개발 중에 있다고 들었다.

▲ 지난해 식중독 사고 후 딱 1년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 사고 당시에는 많이 힘들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 전화위복으로 생각하고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확실히 나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바이러스 문제는 여전히 어렵다. 특히 현장 중심의 위생 관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위생 관리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세웠고 이를 어겼을 때는 강한 제재를 내리고 있다. 또한 거래업체들에 대해서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 책은 이번 발간으로 끝나는 것인가. 아니면 향후 다른 계획이 있는가.

- 1~2년마다 한번씩 주기적으로 개정판을 낼 계획이다. 그래도 노로바이러스 전문서로는 최초 아닌가. 지금은 많이 미흡하지만 전문서로써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좋은 책이 되면 대학에서 참고서적으로 사용되길 기대한다. 내부적으로도 책을 만들면서 많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이석이조의 일인데 한번으로 끝낼 수 있나.

이승현 기자 drea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