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제품은 관리 부실, 함량 높게 나와
시중에 유통되는 제빵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수입식품에서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서울지역 주요 제과점 및 초등학교 단체급식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트랜스지방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업체는 총 27곳으로,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크라운베이커리 등 전국규모의 체인 제과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 믹스앤베이크 등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빵굼터, 신라명과, 주재근 등 자영업자형 프랜차이즈, 김영모, 태극당, 나폴레옹, 서울식품 등 자영업 제과점 등이 포함됐다. 대상식품은 총 183건이었다.
이번 트랜스지방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판매되는 대형 프랜차이즈형 주요 제과점 제빵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식품 100g 당 2005년 1.7g에서 0.3g으로 80%가량 낮아졌다.
제과점의 규모별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 현황을 보면 전국규모의 체인형 제과점(0.36g)의 경우 중소규모의 제과점(0.56g)에 비해 트랜스지방 함량 관리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수입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3.2~5.7g으로 조사돼, 국내 생산제품(0.1g~0.5g)에 비해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제품의 100g 당 트랜스지방 함량을 보면 서울식품공업에서 판매하는 패스츄리류(블루베리스트러들바이츠, 애플스트러들바이츠) 제품이 5.7g으로 가장 높았고, 코스트코 코리아의 쿠키 4.9g, 도넛 3.2g,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블루베리파이, 애플파이(수입 : 제너럴밀스코리아(주)) 3.8g 등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로 볼 때, 국내 제품은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일부 수입제품은 여전히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향후 수입품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시 소재 교육청별 10개 초등학교 급식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도 함께 조사됐다.
그 결과, 마가린은 모두 버터로 대체됐으며, 부침이나 튀김 메뉴에도 대두유나 채종유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트랜스지방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시 교육청과 합동으로 서울시 소재 110여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일지 및 현장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식약청의 트랜스지방 DB를 적용해 평가한 것이다.
한편 식약청은 트랜스지방뿐 아니라 당, 나트륨 등 위해가능 영양성분 섭취 저감화에 대한 인식을 확신시키기 위해 교육용 DVD 자료를 제작했다.
이 DVD는 트랜스지방 등 과잉섭취 시 위해가 나타날 수 있는 영양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알기 쉽게 총 21분짜리 영상물로 제작한 것으로, 현장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학부모단체, 소비자단체, 보건소 등 563여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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