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구이 치킨FC '떠오르는 샛별'
오븐구이 치킨FC '떠오르는 샛별'
  • 관리자
  • 승인 2007.08.02 0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킨시장 새로운 축 형성할 것
▶ 굽자나 치킨 날개부위
오븐에 굽는 조리방식으로 트랜스지방에서 자유롭다는 컨셉의 치킨프랜차이즈가 후라이드와 간장양념치킨에 이어 치킨시장의 새로운 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오븐구이의 치킨은 1970년대 전기구이에서 조리해 판매되던 '통닭'에서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전기구이에 비해 육즙이 살아 있고 향이나 소스 등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오븐구이의 치킨 브랜드로는 굽네치킨, 핫썬, 굽는치킨, 굽자나치킨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20여개 브랜드가 가맹점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90%는 지난해 혹은 올해 론칭한 브랜드로 매월 1개 이상의 관련 브랜드가 생겨난 셈이다.

오븐구이 치킨프랜차이즈들은 △조리기기로 사용하는 오븐을 잘 활용하면 수준급의 다양한 메뉴를 개발,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평균 조리시간이 15분 정도면 되고, 한번에 5~6마리를 조리할 수 있다는 점 △기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가맹점 전개도 빠르다. 2005년 론칭해 업계에서는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는 '굽네치킨'은 2006년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전개한지 1년여 만에 200개 가맹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하고 올해들어 본격적인 가맹점 전개를 시작한 '굽는치킨'도 현재 가맹점 수가 100개에 달하고 있다.

오븐구이의 치킨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기존에 치킨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업체 중에서 오븐구이의 치킨 브랜드를 론칭한 사례도 있다.

'굽는치킨'과 '굽자나치킨'이 대표적이다. 굽는치킨은 기존에 산타치킨을 굽자나치킨은 코스닥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치킨브랜드로 오븐구이의 치킨을 론칭한 것과 관련 굽자나치킨 권택주 대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이면 치킨시장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권 대표는 올 초 론칭해 현재 35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굽자나치킨 가맹점을 "연내 150개 이상은 무난히 추가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오븐구이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은 오븐기 관련 업체에도 반영되고 있다. 오븐기를 수출입하고 있는 보성무역의 오원석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개인 점포 형태의 치킨전문점들로부터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오븐기 판매 매출이 매월 10~2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체코에서 전량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자사 오븐기의 경우 최근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인기"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후라이드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에서도 오븐구이 치킨이 후라이드치킨이나 간장양념치킨과 같이 치킨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처갓집치킨과 케치준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153농산의 이석근 상무는 "현 시점에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오븐구이 방식이 치킨시장에서 나름대로 한 위치를 차지할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그러나 오븐으로 로스팅한 이들 오븐구이의 치킨은 맛의 한계가 있어 메뉴를 다양화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치킨푸드시스템의 정준우 대표는 "오븐구이의 치킨시장이 성장한다고 해서 후라이드치킨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창업시장에서는 오븐구이치킨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맹점에 대한 사후관리를 생각하지 않고 우후죽순격으로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어 문제시 될 소지가 있다"고 관망했다.

한편 오븐구이 관련 치킨프랜차이즈들이 브랜드 네이밍을 유사하게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도 만만치 않다. 굽는치킨, 굽네치킨, 굽자나치킨, 바른생활 구운치킨 등 비슷한 네이밍이 대부분 이어서 이들이 어느정도 성장궤도에 오르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굽는치킨'의 경우 상표출원을 통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타 치킨프랜차이즈에서 브랜드의 홍보용 수식어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minfoo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