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음료 업계 2위 재탈환 시동
해태음료, 음료 업계 2위 재탈환 시동
  • 관리자
  • 승인 2007.08.10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태음료가 음료업계 2위 재탈환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 시장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8년 그룹의 해체직전 업계 2위를 달리던 해태음료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38%), 한국코카콜라(15%)에 이어 13%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코카콜라보틀링의 매각이라는 대외적인 영향과 차음료(차온)와 먹는 샘물(빼어날 수), 저과즙주스(레몬 및 자몽에이드) 등 3대 음료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업계 2위를 재탈환한다는 계획이다.

●해태음료, 2010년까지 2위 탈환 목표=해태음료 오주섭 대표는 올해 초 향후 3년 안에 과거 음료 시장에서 2강 구도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오 대표는 최근 몇 년 간 적자가 지속됐으나 차음료 시장의 확대, 먹는 샘물 시장의 육성 등으로 올해 말에 흑자전환하고 내년에는 코카콜라보틀링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역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차음료가 전체 음료 시장의 3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58%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500억원 규모로 전체 음료 시장의 8% 정도에 그친다고. 건강 지향적인 웰빙 트렌드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차음료 시장의 확대는 쉽게 전망돼 해태음료는 차온 브랜드로 차음료 시장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해태음료는 또한 먹는샘물 시장이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해와 지난해 360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4000억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빼어날 수(水) 평창’ 샘물을 한국판 ‘에비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태음료는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세계적인 제품으로 만들 목표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했었다. 비록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해태음료는 1급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에 메이저 음료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샘물 공장을 보유하는 것을 강점으로 국내 제 1의 샘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삼고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코카콜라보틀링 올 상반기 15% 매출 하락= 코카콜라보틀링은 지난 2002년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수년째 매출이 하락, 5000억원 안팎에서 맴돌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4년부터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카콜라보틀링은 올 상반기 중 매출이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카콜라보틀링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제품이 콜라 등 탄산음료인데 탄산음료 시장이 수년째 축소되기 때문에 이 같은 매출 하락세의 분위기를 반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의 최종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이후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못한 전망들이 대두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90년대 중반에 레모니아 등을 출시하며 음료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주력 분야가 생활용품과 화장품이기 때문에 음료 사업과 관련한 노하우가 없으며 사업간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다.

또한 대상이 두산의 종가집을 인수할 때나 CJ가 해찬들을 인수할 때에서 보듯, 성공적으로 인수를 한다고 해도 초기 6개월 정도는 인수 이후 사업구조 등을 개편하면서 영업에 주력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일시에 떨어진다.

때문에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도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다지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해태음료는 그 틈새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해태음료, 성수기 매출 전년대비 12% 상승=음료업계 여름 최대 성수기인 7, 8월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 해태음료는 성수기 준비단계라 볼 수 있는 6월부터 지금까지 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가철을 맞았으나 잦은 비와 무덥지 않은 날씨로 빙과 음료 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12%의 매출 상승은 크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태음료의 선전은 히트상품인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를 비롯해 ‘차온, 까만콩차’, ‘썬키스트 자몽에이드’ , ‘아미노업 겟워크’ 등의 올해 선보였던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태음료는 ‘차온 까만콩차’에 이어 최근 차온 담양대나무잎차를 출시하고 ‘차온 까만쌀 혼합차’도 추가해 블랙 돌풍의 주도권을 잡으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탄산음료 자리를 채워주는 저과즙음료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샘물 ‘빼어날 水’는 올 들어 6월까지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판매목표도 전년대비 13% 성장한 350억원으로 수정했다.

해태음료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사적 영업 지원에서 나설 계획이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상반기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들의 반응이 좋아 장마철 매출도 예년에 비해 성장해 최대성수기를 앞둔 이 시점에 매출이 작년 대비 늘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치열한 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뺏어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업계 2위를 재 탈환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