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빵, 베이커리 제품 못지않아
양산빵, 베이커리 제품 못지않아
  • 관리자
  • 승인 2007.08.10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 가속화
만원짜리 식빵, 베이커리 점포오픈, 자체 품질인증 등
양산빵 업계가 베이커리 제품 못지않은 고급화 전략을 추구, 프리미엄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산빵은 베이커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어린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건강지향적인 소비풍토에서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방부제를 넣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오해로 성장세가 주춤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커리 업계는 성장률이 30%에 이르지만 양산빵의 경우 10% 선일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양산빵 업계는 유통기한이 긴 것은 오히려 손으로 직접 만든 베이커리에 비해 공장에서 제조할 때부터 미생물의 혼입을 막고 진공으로 포장, 방부제를 따로 넣지 않아도 저장성이 좋아 유통기한이 길어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베이커리업계 못지않은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린은 이달 말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빵보다 4~5배 비싼 1만원짜리 ‘상황식빵’을 선보인다. 고급 베이커리 전문점의 식빵이 2000~3000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가격으로 특히나 베이커리 전문점이 아닌 양산빵 업체에서 1만원대 제품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 측에선 상황버섯을 주원료로 유기농 밀가루와 설탕 등을 사용해 제품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기린의 ‘상황식빵’은 상황버섯균사체를 이용해 96시간 숙성시킨 발효액종과 버섯균사체 자체를 유기농 밀가루와 버터, 올리브유 등으로 만들었으며, 당류도 GI수치가 19인 결정과당(일반설탕의 GI수치는 65)과 벌꿀만을 사용했다.

또한 일반적인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빵 반죽 시 사용한 물도 오대산생수를 사용했다. 말 그대로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 셈이며 각종 미네랄과 각종 필수영양소가 풍부해 특허 출원된 상태이다.

이에 앞서 기린은 지난 3월 덴마크의 란트만넨 유니베이크사와의 제휴를 통해 냉동빵 브랜드 ‘해팅(HATTING)’을 선보였다. 냉동빵은 제조과정에서 70~80%만을 구운 후 급속 냉동시킨 상태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소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직접 구워 항상 갓 구운 빵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일반빵의 유통기한이 4~5일인 것과는 달리 냉동보관으로 상온에 보관했을 때 발생하는 수분의 증발과 노화를 중단시켜 유해 화학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도 1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며 냉동만두처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빵을 주식으로 하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보편화된 제품이다.

특히 유럽의 엄격한 환경 기준에서 생산된 북유럽 최상의 무공해 원료만을 사용해 생산한 정통 유럽식 웰빙형 빵 브랜드로 방부제와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양산빵 업계 1위 브랜드 샤니는 아예 점포를 오픈하며 베이커리 시장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새로운 개념의 홈스타일 베이커리 ‘르뽀미에’ 1호점을 오픈한 샤니는 고급 베이커리와 개인 베이커리의 중간 시장을 공략하는 홈스타일 매장으로 운영, 틈새시장을 노린다.

가격은 일반 베이커리 제품의 80% 수준이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워내 신선하며 시장트렌드를 반영한 웰빙 및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품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샤니는 르뽀미에 1호점을 필두로 올해 10개의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향후 2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샤니는 특히 최근 국내 양산빵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샤니는 지난 5월 말께 상하이에 하루 10만봉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하고 시범 가동해오다가 지난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브랜드 명은 상해선익(上海善益)이며 식빵 제품 7종을 비롯 일반 과자빵 13종, 케이크류 5종, 도넛류 5종, 페이스트리 10종 등 총 4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샤니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 포장 디자인의 차별화로 중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삼립식품은 지난해 9월부터 ‘소비자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빵 ‘Health & Quality 제품(이하 HQ제품)’기준을 선정을 통해 자체적으로 검증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HQ제품 선정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 차원에서의 검수를 통해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로서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양산빵 중에서도 가장 앞선 맛과 품질을 자부한다. 앞으로 삼립식품의 HQ제품은 소매점 진열대 상단에 마련된 ‘HQ zone’에서 따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양산빵 매출의 45% 이상이 일어나는 곳이 할인점으로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슈퍼에서 사먹는 양산빵의 맛과 품질이 결코 떨어진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