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움직이기도 좁은 닭장에서 사육되는 닭들에 대한 동물 학대 문제 등이 동물애호단체 등에 의해 제기되면서 닭장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닭이 낳은 달걀을 찾는 붐이 갑자기 일고 있다.
대학의 식당이나 호텔은 물론 구글 같은 기업의 구내 식당 등이 닭장에 갇혀 사육되지 않은 닭에서 나온 달걀을 사용하고 있고 버거킹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몇년 전만 해도 닭장에 갇히지 않은 채 사육되는 닭은 미국에서 그 비중이 2%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에 근접한 것으로 미 달걀생산자협회는 보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
아이스크림업체인 벤 앤드 제리의 경우 작년 9월 주요 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닭장에서 사육되지 않은 닭의 달걀만 쓰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이렇게 하는 데는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달걀 생산업자들이 닭장을 없애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닭장에 각각 격리하지 않은 채 축사 마당 등에서 수천마리를 함께 놓아 기를 경우 오히려 굶어 죽거나 병에 걸리는 닭들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닭장을 없애는 게 잘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이들은 또 닭장을 없애기 위해 시설을 바꾸는데 돈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다 과연 전보다 비싸진 달걀을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할 것인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달걀생산자협회의 진 그레고리 회장은 지금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지만 수요가 계속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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