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픈한 이마트 광주 봉선점의 '미니미니존(MiniMini Zone)' 코너를 비롯해 매장의 소량상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미니미니존'은 조미료, 통조림, 만두 등 1-2인용 소용량 '미니상품'을 별도의 구역에 모아 싱글족(single)과 노부부(silver), 중년부부(senior) 등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코너다.
이 코너에선 오픈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가로 1m, 세로 1m80㎝ 남짓한 매대 2개에서 500~3000원대 상품을 팔아 월 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와인코너의 경우 일반 와인의 절반 크기인 미니와인(375㎖)의 6~7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0% 가량 증가했으며, 미니와인의 종류도 지난해 31개에서 올해 63개로 늘었다고 이마트는 덧붙였다.
신선식품의 경우 그동안 '단' 단위로 팔던 대파, 쪽파 등의 상품과 샐러드, 조리형 야채 등을 소량 단위로 줄여 판매한 뒤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으며, 깐마늘 매출도 포장용량을 350g에서 130g으로 줄인 뒤 45% 정도 늘었다.
이 밖에 과자류도 올해 들어 멀티 소용량 묶음의 판매가 15% 가량 증가율을 보였으며, 맛소금, 참기름 등 스틱형 또는 소용량 조미료류도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6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세계 이마트 야채팀 김태권 과장은 "야채나 과일의 경우 소량 포장하면 박스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5% 정도 비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량 포장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조금 비싸더라도 적게 사서 알뜰하게 먹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이득이라는 합리적인 소비성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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