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위탁급식업계 2007 상반기 결산
중소위탁급식업계 2007 상반기 결산
  • 관리자
  • 승인 2007.08.16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갈수록 경영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중소위탁급식전문업체들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위탁급식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신규수주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중소업체들은 차선책으로 현재 운영중인 사업장의 재계약을 성사시켜 매출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 숙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에 외식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가 하면 외국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자구책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학교급식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체들은 학교급식법의 개정으로 직영화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회사의 사활을 놓고 막막한 상태였으나, 지난 6월 말 정봉주 의원을 대표로 한 일부 의원들이 직영화를 부정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반전의 기미가 보이면서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소업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사만의 색깔을 고집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중소업체들의 상반기 운영현황과 하반기 계획을 살펴본다.


(주)웰리브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내 사업부에서 지난해 별도법인으로 독립, 위탁급식업계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웰리브(대표 심규상)는 올해를 위생안전관리시스템 등 급식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 홍보에 주력하는 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6월말 현재 20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17.8%의 성장률을 기록한 수치다. 점포수는 일식수가 4만이 넘는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48개이며 올해 총 매출목표는 420억원이다.

지난 6월 사옥을 이전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한 웰리브는 올 하반기에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외식업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전문회사에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이 회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된 고객감동 프로젝트 등으로 웰리브만의 급식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추진 중인 ‘베스트 운동’을 통해 서비스 향상은 물론 프리미엄급 급식모델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고매푸드

지난 1984년 영국의 아벨라그룹과 합작으로 한 발 앞서 선진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급식사업의 기반을 잡은 고매푸드(대표 김복수)는 지난 2003년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면서 순수 국내 위탁급식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일등상품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소업체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전략을 고수해 온 고매푸드는 매년 10%대의 외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총 380억원, 상반기 매출은 신규수주 실적에 힘입어 목표를 초과달성한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순수급식은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한 130억원이며, 자회사인 해다미의 식자재유통매출이 60억원을 차지한다. 운영 업장수는 52개.

올 상반기 재계약률 100%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신규수주에서도 올 초에만 남부지방검찰청을 비롯해 적십자동부혈액원, 장신대, 도드람, 영동중학교 등 6개 업장을 오픈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희대의료원 내 식당가에 자체개발한 회전스시전문점 ‘스시바바’를 오픈하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50여평에 40여석을 갖춘 스시바바는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에다 깔끔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있어 고매푸드 측은 월매출 1억원 선은 무난히 달성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 점포에서 노하우가 쌓이면 향후 로드샵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주외식산업(주)

대전에 본사를 둔 삼주외식산업(대표 정진희)은 위탁급식을 비롯해 식자재, 외식 등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중견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삼주외식산업의 올 상반기 매출실적은 137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사업장수는 105개로 올해 총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특히 인재육성에 주력했으며, 능력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약하는 삼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경영혁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삼주는 올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과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인증을 획득했는가 하면 급식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외식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외식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9월 경에 선보일 브랜드의 컨셉은 퓨전차이니즈패밀리레스토랑&주점으로 지난해부터 외식부문 인력을 대폭 보강해 추진해 왔다. 이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자재 전문 자회사인 로하스푸드도 올해 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PB상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범위를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제이제이케터링(주)

외국인학교와 롯데계열사를 중심으로 위탁급식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제이제이케터링(대표 진재석)은 올 상반기에 고등학교 2곳, 유치원 1곳, 신설외국인학교 1곳 등 4개의 사업장을 늘려 현재 총 사업장수는 52개로 늘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억원으로 상반기에는 목표액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30여억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제이제이케터링은 당초 계획했던 시기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도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제이케터링은 철저한 식자재 관리를 위해 계획했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 과정에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조케터링서비스(주)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이조케터링서비스(대표 이헌우)는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올해를 제 2 창업의 해로 삼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견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학교 3곳과 병원 및 기업체 3곳 등 6개의 신규업장을 수주하고 어느 해보다 긍정적인 출발을 보인 이조케터링서비스는 매출향상만큼 손익개선을 위한 내실경영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또 발생된 이익을 직원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영양사의 급여체계를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며,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써 분위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중견업체 중에서는 외식사업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조케터링서비스는 이미 브랜드인지도와 매출면에서 자리를 잡은 이탈리안레스토랑 피자모레 외에도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비빔밥 전문브랜드 ‘비빔반’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힘입어 조만간 가맹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조케터링서비스의 올해 목표 매출은 200억원으로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한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수는 65개.

제성씨앤엠

내실 위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성씨앤엠(대표 김근택)은 올 상반기 45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순이익률은 10% 상승함으로써 작지만 알차고 강한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엠코코리아(구 아남) 공장을 중심으로 10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성씨앤엠은 신규업장을 수주할 때는 현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장이나 구내식당이 새로 들어서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 위탁운영의 장점을 설명해 계약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장은 주로 산업체로 학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다.

향후 3년 안에는 지금의 두 배인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제성씨앤엠은 중장기전략으로는 외식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