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빨간모자피자 우리가 만든다”
“프리미엄 빨간모자피자 우리가 만든다”
  • 김병조
  • 승인 2007.08.16 0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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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점, 새로운 운영방식 제안...본사 전폭적 지원으로 새 영역 구축
배달 중심 매장 탈피...샐러드바·80석 규모 캐주얼 레스토랑 재탄생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가맹점주가 가맹본사의 운영시스템 및 노하우를 제공받아 운영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이런 관행을 깨고 최근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게 기존과 다른 색다른 운영방침을 제시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선보인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일 문을 연 빨간모자피자(이하 빨간모자) 23호점 노량진점(점주 김시용)이다.

노량진점은 그동안 빨간모자에서 선보였던 배달 중심의 매장에서 탈피해 샐러드바와 80석규모의 캐주얼 레스토랑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 사례는 가맹본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가맹점주가 사업영역에 대한 새로운 부분에 투자를 실시했고 가맹본사 역시 지원을 통해 신 사업영역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빨간모자에 반해 색다른 매장 운영방식 제의

빨간모자의 매장서비스 시대를 연 노량진점 김시용 점주는 모 유명피자 업체에서 10년 정도 근무를 했던 피자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김시용 점주는 “다른 피자업체에 근무 할 당시 경쟁사인 빨간모자에 반해 가맹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국브랜드 일색인 피자시장에서 국내 토종브랜드인 빨간모자가 김시용 점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시용 점주는 다점포 전략보다 고품질을 앞세운 빨간모자의 전략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빨간모자의 경우 1992년 1호점을 선보인 뒤 현재 23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매년 점포출점은 14%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다소 더딘 것은 운영능력이 없는 점주에게는 점포를 주지 않겠다는 빨간모자 이주남 대표의 운영마인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맹점도 빨간모자 직원들이 출점한 직원가맹점이 대부분이다.

김시용 점주 역시 이러한 원칙에 매료됐다.
김 점주는 “까다로운 운영방침과 탁월한 맛이 충분한 시장 경쟁력과 사업성공의 확신을 주었다”며 “하지만 배달 중심형 매장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영업환경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가맹점 문의 당시 빨간모자 본사는 고시원이 많은 노량진 상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해 주었는데 고시원의 배달시장을 겨냥한 것 외에도 학원생들의 유동 인구가 안정적이라고 판단됐던 만큼 배달점포외 매장 판매형태도 실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김 점주는 직접 가맹본사에게 샐러드바가 추가된 중대형 규모의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제안했고 본사 또한 김 점주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캐주얼 레스토랑형 매장 운영 방식을 연구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노량진점은 빨간모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매장 1호로서 가맹점포 모델이 됐다.
빨간모자 본사측도 가맹점주와 의견 조합을 통해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한 만큼 가맹사업에 더욱 큰 장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 마케팅팀 윤정호 차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대형 규모 매장운영을 검토 중에 있었는데 김 점주의 의견 제시로 사업이 조금 앞당겨 졌다”며 “모델 점포가 가맹 점포라는 것은 본사로서도 무척 부담스러운 부분인 만큼 정말 완벽한 매장을 선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부담이 있었던 만큼 좋은 점포를 출점하게 됐다”며 “가맹점이지만 시범점포로도 손색이 없는 매장이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 김시용 점주
●본사의 지원 탁월했다

가맹점주가 사업을 제안했다고는 하지만 레스토랑형 매장으로는 본사의 시스템이 미약한 만큼 부족한 지원에 대해서 다소 불만이 있었을 법 한데 노량진점 직원들은 본사의 지원이 무척 탁월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시용 점주는 “가맹사업의 시작 또한 이주남 빨간모자 대표의 가맹점포 영업방침에 반해 시작했던 만큼 본사의 지원에 믿음이 있었다”며 “노량진점은 본사와 가맹점간의 믿음이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김 점주는 “사실 오픈이 2개월이나 늦춰졌는데 이 또한 본사 측과 완벽한 매장을 선보이자는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다고 말했다.

윤정호 차장 역시 “본사측은 가맹점주의 만족을 위해 테이블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매장 직원용 유니폼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했다”며 “샐러드바 메뉴만 해도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R&D에 더욱 투자를 했으며 매장 인테리어를 위한 벽화만도 3번을 갈아치울 만큼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매장에 들어서면 홀 매장을 처음 선보인 브랜드라고 믿기지 못할 만큼 이태리 전문 레스토랑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화이트와 레드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인테리어와 통유리로 구성된 매장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샐러드 메뉴 또한 30여 가지 메뉴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을 만큼의 레시피를 갖춰놓았다.
●피자에 미친 사람들

직원들의 준비된 마음가짐 또한 노량진 점포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
가맹점의 경우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빨간모자 노량진점 직원들은 그들 스스로 피자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며 최고의 매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이하게도 노량진 점포의 직원들은 김시용 점주의 역량을 믿고 다른 업체에서 이직해 온 경력직원들로 구성돼있다.
레스토랑형 매장으로는 시초인 만큼 테이블서비스에 부족한 면이 많은 빨간모자피자로서도 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김시용 점주는 “우리는 맛있는 피자를 굽고 판매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며 “후배들이 믿고 따라준 점은 빨간모자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과 맛있는 피자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월매출 목표는 1억원이다.

김 점주는 “현재 우리의 목표는 4년 안에 두 번째 빨간모자 피자 점포를 하나 더 오픈하는것”이라며 “매출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직원들과 단합을 통해 꼭 이루고 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량진점 출점과 함께 빨간모자 측은 고급매장형 출점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 관련 가맹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빨간모자 측은 2008년을 정점으로 가맹 사업이 본격화 되고 시장에서의 브랜드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홀전문점과 배달과 홀을 접목한 매장 가맹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맞춤형 창업과, 로열티 감면, 광고비지원, 점장급 파견 등으로 초기 가맹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이외에도 매출 부진점포가 발생 시 활성화를 위해 3개월간 수퍼바이저의 정밀진단과 본사의 광고비 지원을 실시한다.
테이블서비스 확장에 따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아울러 ERP 시스템을 구축해 매장 운영에 적합한 적정 재고가 주 3~4회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개설비용은 15평을 기준으로 1억원(점포 임차비용 제외)정도를 감안하면 된다.

단 반드시 본사의 가맹점포 출점 협약에 따른 점주 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글=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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