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007년 상반기 결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007년 상반기 결산
  • 관리자
  • 승인 2007.08.2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시장 진출 각축전
국내 오븐구이 치킨 대세
메이저급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인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이나 그릴에 조리한 치킨 브랜드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

올 상반기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대체적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가 치킨 업계의 매출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면 올해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매출에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장사를 잘 했다는 평가다.


○ 치킨업계 상반기 장사, 그럭저럭

대부분의 치킨업체들이 예년수준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힌 가운데 교촌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5%로 소폭 신장했다. 지난해 대비 급격한 기후변화가 많아 피크닉이 줄고 자연스럽게 배달업종의 매출이 늘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매출 상승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급등
했던 닭고기 공급가격이 안정되면서 영업이익 부분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멕시카나는 올 상반기 매출 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연 초 가수 박정아씨를 모델로 발탁, TV 광고와 함께 꾸준한 이벤트를 통해 매출이 호전됐다는 평가다.

또래오래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3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00억원을 달성하면서 33%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이저급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신규 점포의 오픈이 가장 활발하고, 후라이드치킨의 가격이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랐지만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으면서 전체적인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 치킨업계 상반기 이슈

○ 진일보한 해외진출

올 상반기 치킨업체들의 해외진출은 준비과정이나 진출방식에서 볼 때 진일보 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장기적인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맛, 인테리어, 운영방식 등에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거나 해외 협력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 상반기 해외 진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는 인접 국가인 중국이나 일본을 해외 진출지로 검토해 왔던 지난 행보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업계 선두에 서서 해외진출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해 온 BBQ는 지난 5월 외식 프랜차이즈의 불모지인 몽골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총 34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래오래는 미국 동부 한인 업체 중 하나인 H마트와 MOU를 통해 현지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

멕시카나는 미국 이민 사업자를 주요 타깃으로 했다. 이민 박람회 등을 통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맹점 개설은 물론 이민 정착기반까지 마련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교촌치킨은 지난 4월 LA 토렌스지역에 1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올 하반기 미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 각각 10여개 점포의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 트랜스지방의 공포

웰빙 트렌드에 반(反)하는 트랜스지방은 치킨업계 전반을 뒤흔든 큰 이슈였다. 튀김유의 전면 교체와 함께 이에 대한 홍보가 과열되면서 일부 업체는 과대 광고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또래오래는 혼합유, 페리카나 치킨은 프리미엄 전용 식용유, BHC는 해바라기씨유 등으로 튀김유를 교체해 트랜스 지방 저감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트랜스지방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자 일부 업체는 '트랜스지방 0'라는 문구를 사용한 과대광고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기준과 검증절차가 없어 트랜스지방 0와 같은 문구의 사용은 법적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조용한 암살자'라고 일컬어 질만큼 혈관질환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트랜스지방의 위해성 논란에 정부는 오는 12월 관련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 웰빙 메뉴의 지속적인 개발

올 상반기 출시된 치킨업계 신메뉴의 핵심 키워드는 변함없이 '웰빙'이었다. 닭고기라는 한정된 재료를 활용해 조리법에 변화를 주거나 몸에 좋은 곡물, 야채 등을 가미한 다양한 신메뉴가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또래오래의 오곡 후라이드 치킨이 있다. 계열농가에서 생산한 국내산 냉장닭 100%를 사용하고 있는 또래오래는 튀김옷에 현미, 보리, 조, 수수, 콩 등의 오곡을 첨가해 기존의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고소함과 바삭한 풍미를 한층 더 살린 것으로 평가되는 오곡 후라이드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

조리법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오븐기를 활용한 치킨메뉴가 속속 선보인 것. 이같은 메뉴를 지칭하는 용어로 구운치킨, 로스팅치킨, 오븐구이치킨 등 다양한 표현까지 생겨났다.

맘스터치와 같은 기존 치킨프랜차이즈에서 오븐 메뉴를 도입하는가 하면 아예 오븐 메뉴를 주력으로 다양한 치킨프랜차이즈까지 생겨나고 있다. 교촌치킨도 올 하반기 그릴류의 신제품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그릴류의 신메뉴를 계획하고는 있지만 기자재의 구입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뒤따라 관련 메뉴의 출시 시기와 입점 점포는 좀더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점주협의회의 탄생

동일 브랜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점주들의 모임이 본사의 운영방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종의 세력으로까지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기본 역할 중 하나는 가맹점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통제를 통해 전국의 가맹점을 통일성 있게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본사의 규제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도로 점주 협의회가 구성되고 이들이 본사의 운영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특히 제너시스BBQ 가맹점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BBQ점주협의회는 회칙을 정해 매년 2회의 전국단위 모임을 정례화 하는 한편 매월 회비를 거둬들여 협의회의 조직적인 운영 양상을 보이고 있다. BBQ점주협의회 탄생 이후 교촌 가맹점주들도 점주협의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하반기 인지도 높이기 홍보전 각축

하반기에는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던 치킨업체들이 인지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홍보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최근 가수 이정현씨를 CF 모델로 발탁, 하반기 광고를 시작한 바 있다. 이정현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 공식주제가를 부르는 가수로도 선정된 바 있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네네치킨은 MBC의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멤버 6명을 모델로 발탁, 최근 CF 촬영을 마친 바 있으며 지면광고 촬영도 예정에 있다.

이 외에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다. 올 상반기 거침없이 하이킥 협찬을 통해 재미를 본 다사랑치킨이 그 주인공. 올 추석 개봉을 앞두고 촬영중
인 영화배우 이성재, 김성민, 박상면, 손창민 주연의 '상사부일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food@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