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하이테크 시대 팡파르
외식업, 하이테크 시대 팡파르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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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부터 ‘RFID/USN 시스템화’ 식품산업 우선 지원
50조원 외식시장 겨냥 …이동통신사 등 대기업 참여 잇따라
디지털 기술의 진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이 이제 외식산업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 바야흐로 외식산업의 하이테크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국내 외식산업도 타 산업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매장의 다점포화, 높아가는 인건비 등으로 인해 경영의 효율화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어 하이테크의 진입과 진화속도는 예측이 불가능 할 정도로 급속도를 내고 있다.

●RFID 식품산업에 우선지원, 외식업계도 파장예상

특히 내년에는 ‘RFID/USN(전자태크/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활성화 촉진법’이 제정, 범 정부차원에서 RFID/USN 육성이 본격화 돼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기업의 경우 디지털화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정부통신부가 지난 7월 25일 발표한 ‘RFID/USN 종합대책’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08년까지 571억원, 2012년까지 총 3119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국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는 2012년까지 영유아 제조식품, 육류의 원산지 확인, 장류, 의약품, 위스키 등의 식품산업 유통과정에 우선적으로 RFID/USN 사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RFID의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에게는 3년간 부가가치세, 세무조사 면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일부 외식업체에서도 자사제품에 RFID도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통부는 RFID수요활성화를 위해 모바일RFID사업을 추진, 외식업계에는 벌써부터 다양한 모바일RFID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맥도날드에 선보인 모바일RFID를 통한 주문결제시스템 도입도 이중 하나이다.

KTF도 최근 모바일RFID를 통해 와인 정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RFID 태그가 부착된 와인병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와인의 종류와 시음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통부가 실시하는 2007년도 유비쿼터스로봇(URC로봇, Ubiquitous Robotic Companion)시범사업에도 외식업이 포함돼 URC로봇 시범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도곡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씨즐러 잠실점에도 로봇이 도입,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제페토 주니어’로 명명된 이 로봇은 매장에서 마술쇼, 점, 포춘쿠키, 생일이벤트 등을 담당하게 된다.

씨즐러에 로봇을 공급한 업체인 드림로보틱스의 유드림 대표이사는 “로봇의 컨텐츠는 무한한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외식업의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한 “기존의 로봇이 억대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대당 5000만원으로 향후 가격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보급률이 더욱 증가될 것”이라며 시장가능성을 자신했다.

●주방의 환경도 진화한다

주방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현재 오븐시장에서 가스오븐의 규모는 2005년 28만대에서 2008년 15만대로 급 하락할 전망이다.
주방의 클린화와 조리효율의 과학화에 따라 가스에서 전기로 조리기구가 전환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측은 전기쿡탑의 경우 2005년 4만대의 시장이 2008년에는 40만대로 증가해 전자레인지에 이어 가장 중요한 조리기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가스쿡탑의 대체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 기술동향으로는 디지털테크놀로지가 기반이 된 빠르고 간편한 조리기구가 개발 및 보급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바코드 인식을 통해 조리가 간편한 ‘스마트 오븐’을 개발, 세계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다.

식품에 표기돼 있는 RFID를 오븐이 읽고 오븐이 스스로 조리를 하는 방식으로 현재 CJ, 청정원, 농심, 하림 등과 바코드와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에는 오븐에 네트워크를 연결해 신제품에 표기된 RFID의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시키는 방식도 연구 중이다.

1976년 세계최초로 콤비스티머를 발명한 라치오날 사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최신 콤비스티머의 경우 최대 800인분의 식사를 10~20분내 원터치로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주방의 테크놀로지는 완벽한 조리기술을 넘어 시간의 단축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식시장의 정보화 수준은 업종별 최하위...갈길 멀다

최근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 90%이상이 영세성을 띄고 있는 외식산업의 특성상 정보화의 기반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매년 산업별로 PC 보유 현황, 네트워크 구축 및 이용현황, 인터넷 접속 현황, 홈페이지 보유 현황, 정보화 투자 현황, 정보화책임관(CIO) 채용 현황, 전산실 운영현황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산업별 정보통계 수준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계는 정보화 기반에서 PC보유율(12.6%), 업무상컴퓨터 이용률(59.2%), 네트워크 구축률(2.0%)이 조사 대상 10개 업종 중 가장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용실태를 가늠하는 인트라넷 구축률도 금융 및 보험(72.2%), 농림수산업(20.1%) 부동산 및 임대업(11.3%), 건설업(10.5%), 도매업(9.9%), 소매업(4.9%)에 한참 못 미치는 1.2%로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인터넷 접속률(11.3%)과, 업무상 이용률(54.7%), 홈페이지 보유율(단독보유율(3.5%), 본사공유(1.5%)), 전자상거래 판매현황(0.6%)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장의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보급률과 이용률이 높게 측정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네트워크 구축율의 경우 종사자수 규모가 1~4명의 사업체인 경우는 구축률이 10.0%에 불과한 반면 종사자수 규모가 250명 이상인 사업체의 네트워크 구축률은 95.7%였다.

인트라넷의 구축율도 종사자수 50명 이상의 사업체의 경우 56.3%의 수준인 반면 50명 미만의 사업체는 6.1%에 불과해 대부분의 사업장이 4명 미만 단위로 이뤄진 외식산업의 경우 비율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금영수증 발행 의무화와 현금영수증 파파라치제도 등의 제도도입으로 개인업장에 포스설치가 권장되고 있고, 외식업의 프랜차이즈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외식산업의 정보화 구축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장유진 기자 yujin78@ 이시종 기자 lsj@ 사진=최원우 기자 beonde@
▶ 나병환 이사
미니인터뷰

“외식도 테크놀로지 시대”
원앤원(주) 나병환 이사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첨단 정보화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원앤원(주)이다. 지난 2002년 외식업계 최초로 무선 인터넷(PDA)을 통한 주문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고 2004년 9월에는 자체 개발한 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인 WIS(원앤원정보시스템-전사적관리시스템)를 구축해 가맹점 관리 및 회사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원앤원은 WIS프로그램 가동으로 인해 인건비 절감 및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고 2006년 1인당 생산성은 3.7억원으로 2년 전의 2억원보다 약 85% 증가했다.
원앤원에서도 IT전문가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나병환 이사다. 그는 외식업계에 입문하기 전 십수년 동안 국내 유명 IT회사에서 근무해왔다. 최첨단 시스템의 외식업계 도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물어봤다.

▲ 최근 외식업계는 로봇안내원의 등장, 터치오더 서비스, tm마트 쿠킹 등 첨단 테크놀로지 도입이 눈에 띄고 있다. 외식업계의 이런 흐름이 본격화 된 시점은 언제부터라고 생각하는가.

- 외식업계의 첨단 테크놀로지 도입을 꼭 집어 언제부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본사에서는 2002년부터 첨단 정보화 시스템 도입을 준비했으며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확장시켜 왔다.

▲ 원앤원은 지난 2004년 9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과 마켓쉐어 확대를 통한 매출성장률 2년 연속 40% 달성, 제품의 연구개발과 숙성지연 기술개발을 통한 일일배송 시스템 구현, 전냉탑차량에 GPS 도입, 제안제도 활성화, 사이버 교육시행 등이 산업자원부로부터 높이 평가돼 ‘산업자원부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첨단 장비와 시스템으로 최고수준이라 생각되는 ERP시스템과 GPS도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 달라.

-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은 2004년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인사, 급여, 회계, 주문, 생산, 구매, POS, 원가, 가맹사업, 경영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의 모든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회사의 모든 자료가 이 시스템에 저장돼 있고 정보는 수시로 입출력된다. POS 프로그램은 가맹점의 매출관리를 위해 본사에서 별도로 개발했다. POS는 주문, 매출, 재고, 판매, 고객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고 가맹점 사업자들이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하도록 세팅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물류차량에는 GPS가 부착돼 있고 각 가맹점과 본사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각 물류차량의 이동사항을 체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퍼바이저들의 차량에도 GPS를 부착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한 가맹점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퍼바이저가 신속하게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외식업계의 첨단화 시스템이 기업의 매출증대에 직접적으로 얼마만큼이나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로봇안내원의 도입이나 터치오더 서비스 등은 마케팅적 요소가 더욱 강한 것은 아닌가?

- 로봇안내원의 도입이나 터치오더 등은 전시적 효과 즉 마케팅적 요소가 더욱 강할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의 첨단화는 실제적으로 본사의 매출증대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스템의 첨단화는 구성원들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식재 등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실례로 본사는 2004년 1인당 생산성은 2.5억원에서 WIS프로그램 가동으로 인해 2006년에는 3.7억원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이 외식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 시대가 점점 첨단화 되면 서비스에서도 변화가 일게 마련이다. 예전에는 매장의 종업원이나 업주가 일일이 고객들 얼굴을 기억하면서 고객들의 성향이나 선호메뉴들을 일일이 챙겨야 했지만 첨단화가 되면 고객카드 한 장 속에 고객의 이름부터 선호메뉴, 선호하는 자리 등의 정보를 가지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기업 입장에서는 가맹점의 효율적인 관리와 식재의 효율적 관리 등으로 인한 원가절감 등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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